K-리그 클래식 잔류를 사실상 확정했다.

경남은 27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대전과의 39라운드 경기에서 제주전 승리의 주역, 강종국의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이로써 경남은 8승 12무 17패 승점 36점으로 남은 경기 상관없이 11위를 사실상 확정짓고 1부리그에 잔류했다. 앞서 벌어진 강원과 대구는 2-2 무승부를 거둬 강원은 7승 12무 18패 승점 33점으로 12위를, 대구는 6승 13무 18패 승점 31점으로 13위를 기록해 경남을 넘지 못했다. 결국 경남은 강원이 최종 제주와의 대결에서 승리하고 최종전에서 대구에 패한다 해도 득실차에서 17점이 차이를 벌려 내년시즌에도 클래식에서 팬들을 만나게 됐다.

경기 초반은 김형범, 김인한, 이재안을 쓰리톱으로 4-3-3 전술로 경기에 나선 경남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전개됐다.

전반 6분 김인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상대 수비에 걸리며 찬스가 무산됐다. 이후 전반 7분 첫 코너킥을 시도했지만 무위로 끝났다. 경남은 전반 12분 보산치치와 이재안이 아크 정면에서 2대1 패스를 주고 받으며 완벽한 찬스를 만드는 듯 했으나 상대 벽에 맞고 무위에 그쳤다. 경남은 ㅂ보산치치의 공간패스가 빛을 발하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지만 결정적인 골찬스가 부족했다. 경남의 공격을 막아내며 간간히 역습찬스를 노렸던 대전은 전반 31분 플라타가 골망을 갈랐지만 파울이 선언되며 아쉬워했다.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경남은 전반 37분 최현연이 골대 정면에서 감각적인 슈팅을 때렸지만 아쉽게 골대 위로 빗나가고 말았다. 볼을 소유하기위해 중원에서 치열한 몸싸움이 벌인 양팀은 전반을 소득없이 마쳤다. 후반들어 경남은 김형범을 빼고 지난 경기 결승골의 주인공 강종국이 교체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20분 경남은 짧게 연결된 코너킥을 이재안이 페널티박스안에서 뒷공간으로내준 공을 때려지만 뜨고 말았다. 후반 23분에도 정다훤이 오른쪽라인을 돌파해 크로스한 공을 문전 쇄도하는 강종국이 찬스를 맞았지만 수비와 경합상황이 파울이 선언됐다. 일진일퇴 공방전을 벌이던 양팀은 대전이 선제골을 넣으며 침묵을 깼다. 대전은 후반 32분 얻은 코너킥에서 허범산이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주앙파블로가 골문으로 달려들면서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을 기록했다. 골키퍼 백민철로서도 손쓸수 없는 곳으로 빨려들어가 어쩔 수 없었다. 대전은 귀중한 첫골을 넣은 후 수비에 치중하며 잠그기에 나섰다.

실점 후 만회골을 위해 총공세에 나선 경남은 후반 37분 최현연이 페널티박스를 돌파 후 가운데 문전으로 찔러주는 볼을 강종국이 달려들면서 머리에 맞추며 만회골을 터트렸다. 새내기 강종국은 지난 제주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며 새로운 해결사로 등극했다. 경기 후 페트코비치 감독은 “기록만으로 최하위지만 상대방도 우리도 절실했던 경기였고 우리 선수들이 제주전에서 보였던 좋은 플레이를 기대했었다”면서 “정신적이 경기력이 미치는 걸 보여준 경기라고 생각한다. 골을 넣은 강종국선수에게 축하하고 젊은 스트라이커로써 남은 축구인생에서 좋은 일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경남은 오는 30일 오후 2시 대구와 시즌 최종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