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이 너무 맛있어요. 너무 감사합니다.”

9일 정오가 가까워오자 진주시 가좌사회복지관에는 무료급식을 이용하려는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이날 진주장미라이온스클럽(회장 김해숙)과 남진주라이온스클럽(회장 박상봉) 회원 30여명은 진주시 가좌사회복지관(관장 하영준)에서 운영하는 무료급식소를 찾아 지역사회 어르신들에게 사랑의 짜장면 나눔 봉사활동을 펼쳐 많은 호응을 얻었다.

무료급식소를 찾은 노인들은 준비된 상에 자리를 잡고 앉아 이내 짜장면을 받아들었다. 많이 드시라는 봉사자들의 말에 “고맙다”는 말을 연신 전했다.

오늘 급식소를 찾아 기분이 좋다는 김정남(79)할머니는 “시설 관장님과 오늘 이렇게 점심을 준비해준 사람들의 노고에 모두 감사드린다”며 “과일이랑 맛있는 짜장면도 준비해 주시고 목도리도 주셔서 올 겨울 따뜻하게 잘 보낼 것 같다”며 웃음 지으셨다.

올해 처음 실시하는 짜장면 나눔행사는 연말을 맞아 복지시설 중 규모가 작고 어려움이 있는 시설에 도움을 주고자 진주장미라이온스클럽과 남진주라이온스클럽이 함께 마련하게 됐다.

진주장미라이온스클럽 김해숙 회장은 “첫번째 방문이지만 반갑게 맞아주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에 회원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들어 주었다. 작은 봉사지만 다른 분들이 보시고 본보기가 되어 동참하는 봉사단체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복지관과의 인연을 계속 이어 나갈 뜻을 밝혔다.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라이온스클럽 회원 30여명이 직접 짜장면 100인분과 밑반찬 등을 제공해 주며 뒷정리까지 손수 마다하지 않고 팔을 걷어붙였다. 점심식사가 끝난 뒤에는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시라고 스카프 50점을 준비해 나눠 드렸다.

가좌사회복지관 하영준 관장은 “우리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서 맛있는 짜장면과 따뜻한 스카프를 준비해 주신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우리 복지관에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이에 남진주라이온스클럽 박상봉 회장은 “회원들의 작은 정성이지만 어르신들께서 연신 감사의 마음을 표현해 몸둘 바를 모르겠다”며 “남매클럽끼리 이번에 기회가 되어 행사를 진행했는데 규모가 작지만 이를 발판으로 키워나가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저녁 동방호텔에서 열린 합동송년월례회에서 남진주라이온스클럽은 진주시사회복지협의회가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천사운동’에 사용해 달라며 200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정원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