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수 생가 문화재 말소이유 '친일' 아니다"
"남인수 생가 문화재 말소이유 '친일' 아니다"
  • 정희성
  • 승인 2013.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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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제연구소 진주지회 비판 여론에 반박
지난 17일 대한민국 관보에 진주 하촌동 남인수 생가 등록문화재 말소가 고시된 가운데(본보 12월 13일자 1면 보도) 민족문화연구소 진주지회(지회장 이기동)는 23일 성명서를 통해 ‘진실은 반드시 밝혀지고 바로잡힌다는 사필귀정의 이치를 확인하면서 문화재청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진주지회는 성명서에 앞서 “일부에서 ‘친일’을 했다는 이유로 문화재 등록이 말소된 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어 남인수 생가 등록문화재 말소 문제를 제기한 주체인 민족문제연구소가 입장을 정리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진주지회는 “문화재청의 이 결정이 나오고 난 뒤 일부의 반응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다. 대중가수인 남인수의 친일 행적이 ‘그럴 수밖에 없는 당시의 상황을 볼 때 지나친 결정이 아니냐’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역사적 사실관계에 의해 문화재적 가치를 기준으로 삼았다는 것이지 남인수의 친일 행적이 기준이 아니다”며 “친일 인사였기 때문에 그의 ‘생가’가 문화재로서의 지위를 갖지 못한 게 아니라 태생지가 아니기 때문에 등록이 말소된 만큼 결코 안타까워할 일이 아니다. 친일 인사라는 것과 대중예술인의 태생지가 문화재로 지정되고 말고는 별개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또 어떤이는 등록 말소를 주장하고 나선 주체가 종북·좌파세력이라고 주장하는데 아연실색하게 만드는 말”이라며 “민족문제와 친일, 그리고 과거 문제를 제기만 하면 종북·좌파인가”라며 반박했다.

진주지회는 또 당시 상황으로 볼 때 어쩔 수 없는 친일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에게도 한마디를 남겼다.

진주지회는 “당시 문화계 인사 중에 독립을 위해 목숨까지 바친 분들의 영전에 무어라 설명할 수 있을지 되묻고 싶다”며 “우리 민족이 외세의 침탈을 받고 식민지로 전락했던 과거는 수치스러운 일이며 이를 올바르게 극복하지 못하면 또다시 불행했던 과거를 반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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