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화재로 집 잃은 가족에 온정 잇따라
옆집 화재로 집 잃은 가족에 온정 잇따라
  • 박수상
  • 승인 2013.12.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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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정영두씨 돕기 군민, 기관단체 참여
옆집에 발생한 화재로 하루 아침에 집을 잃은 가족에게 온정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다.

의령군 부림면 신반리에 사는 정영두(64)씨는 지난 17일 새벽 옆집에서 옮아붙은 불로 집과 가재도구가 다 타는 바람에 졸지에 갈 곳이 없는 처지가 됐다.

정씨는 몸이 불편한데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농공단지에서 일하는 아들(33) 수입으로 손자와 함께 3명이 근근이 생활해온 처지여서 주택 수리나 신축은 생각도 못했지만 최근 이 소식을 들은 이웃들이 온정의 손길을 건네면서 재기의 꿈을 꿀 수 있게 됐다.

부림면사무소(면장 조현홍)는 화재 후에 정씨 집에 공공근로 인력을 투입, 주변 정리를 해주고 관내 사회단체에 구호를 요청했다.

부림면이장협의회에서 성금 100만원과 구호품을 기탁했고, 부림 119안전센터, 대한적십자봉사회 의령지구협의회에서도 구호품 세트를 보내왔다. 부림면사무소·파출소 직원들이 각각 20만원, 부림면새마을협의회, 부녀회가 30만원, 동부농협에서 100만원을 보탰다.

현재 인근의 누나 집에서 임시로 생활하는 정씨는 이웃의 도움으로 당장 급한 식비 등을 충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림면사무소는 “면사무소에서도 주택 수리 등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씨의 집을 태운 불은 강모(48)씨 집에서 시작됐으며, 이 불로 하반신 마비 장애가 있는 강씨가 숨지고 30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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