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는 특권이 아니다
카메라는 특권이 아니다
  • 오태인
  • 승인 2014.01.0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태인 기자
오래전부터 발전하기 시작한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으로 최근 몇 년 사이 국민 누구나 카메라 한 대씩을 소유하고 있는 세상이 됐다. 휴대전화에도 1000만 화소가 넘는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고 굳이 휴대전화가 아니더라도 나아가 가구마다 큰 카메라라고 불리는 DSLR카메라 또는 그에 버금가는 카메라 한 대씩은 보유하고 있다.

이토록 쉽게 접할 수 있고 필름의 번거로움에서 벗어나면서 사진을 취미로 하는 사진작가들의 활동이 두드러지는 요즘이다. 거기에다 인터넷, 케이블 매체 등 언론의 확장으로 취재 현장 또는 지역의 축제는 카메라를 든 기자와 작가들이 넘쳐나고 있다.

하지만 카메라를 든 사람들의 행동이 가끔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한다. 좋은 장면을 담겠다는 과도한 욕심으로 축제 또는 취재 상황의 흐름을 방해하기도 하고 카메라 없이 구경나온 관광객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요즘의 현실이다. 일반 관광객들이 다니는 길에 그룹으로 모여 다니며 삼각대를 설치해 놓고 사진 또는 동영상을 장시간 찍으면서 통행에 방해를 주기도 하며 과도한 장면 욕심에 축제에 설치된 무대로 올라가 촬영을 함으로써 관람객들의 관람을 방해한다. 이러한 행동들이 축제 관계자들과의 마찰로 이어지기도 한다.

취재 현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일부 언론의 카메라들이 과도한 취재 욕심으로 현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서로의 암묵적인 규칙이 깨진 상황에서 서로 고성을 지르며 감정이 상하기도 한다. 카메라를 특권처럼 생각하는 일부의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모습이다.

디지털 카메라가 보급되기 전 카메라는 한때 부의 상징이자 특권의 상징이었다. 카메라 한 대만 있으면 남부러울 게 없었고 사람들이 분비는 곳이면 어디서나 비교적 통행도 자유로웠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 전 국민이 카메라를 휴대하고 있는 요즘 시대에 이런 한 특권 의식은 카메라를 든 사람부터가 먼저 버려야 한다.

축제든 취재 현장이든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촬영을 하라고 준비된 것은 아니다. 누구가나 즐길 수 있고 편하게 관람할 수 있어야 한다. 특권의식을 버리고 암묵적인 포토라인 등 규칙은 지켜주면 일반인들에게 불편함도 주지 않고 서로가 편하게 취미로서 촬영이든 일로서 촬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