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자사고 입시 확 바뀐다
특목·자사고 입시 확 바뀐다
  • 곽동민
  • 승인 2014.01.1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소서 ‘스펙’ 적으면 0점…중3 내신 비중 높여
함양중학교, 경남 중등학습지도연구대회 입상
함양중학교, 경남 중등학습지도연구대회 입상


2015학년도 특목고와 자사고 입시전형 방식이 대폭 바뀐다. 내년도 외고·국제고·자사고 입시부터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의 표절, 대필이 드러나면 입학이 취소된다.

특히 자기소개서에 토익 등 어학인증시험 점수나 경시대회 입상실적을 기재하면 학교별 기준에 따라 최고 0점 처리된다.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의 ‘2015학년도 외고·국제고·자사고 입학전형 개선방안’을 지난 7일 발표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중학교 2학년이 고교에 진학하는 2015학년도부터 표절, 대필 등에 대한 후속조치가 대폭 강화된다.

현재는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 작성 때 표절이나 대필한 것이 적발되면 감점처리에 그친다. 그러나 2015학년부터는 입학이 취소된다. 또 인증시험 점수나 경시대회 입상 경력을 자기소개서에 기재하면 감점처리되지만 앞으로는 0점으로 처리된다. 특히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짐작할 수 있는 내용을 적으면 항목 배점의 10% 이상 감점을 당하게 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특목고·자사고 등 입시에선 중학교 1~2학년 성적은 절대평가 방식 학업성취제가, 3학년 성적은 상대평가에 의한 내신 9등급제가 반영된다. 가장 큰 변화는 1~2학년 내신성적에 절대평가가 적용되면서 3학년 내신의 중요성이 커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3학년 상대평가 방식으로 치르는 교과성적이 특목고 및 자사고 입시의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입을 모았다.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오종운 평가이사는 “이번 개정안대로라면 자연히 3학년 때 상대평가 방식으로 치르는 교과성적이 특목고·자사고 입시의 당락을 결정할 것”이라며 “석차 경쟁이 한층 치열해져 중3의 내신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올해 외고·국제고 입시를 앞둔 중3 학생은 1~2학년 때의 내신 절대평가제에 익숙한 상황에서 3학년 내신을 상대평가 방식 9등급제로 전환 실시해 혼선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기존 외고나 국제고 지원자의 영어 내신성적을 감안하면 2학년 때까지 A등급을 받아도 3학년 때 1~2등급을 받지 못하면 외고·국제고 지원이 어려울 것이란 불안심리가 극대화될 것”이라며 “앞으로 중3 영어를 미리 공부하는 선행학습 추세가 나타나고, 내신 대비 사교육비 부담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