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정보 보호, 금융사는 사활 걸고 재발 막아야
고객정보 보호, 금융사는 사활 걸고 재발 막아야
  • 경남일보
  • 승인 2014.01.2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개 신용카드사에서 1억 400만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후폭풍이 진행 중이다. 카드사에 이어 시중은행에서도 개인정보가 대규모로 유출되면서 2차 피해 불안감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3개 카드사에서 유출된 개인정보는 성명, 이메일, 휴대·직장·자택전화, 주민번호, 직장·자택주소, 직장정보, 주거상황, 카드이용 실적금액, 카드결제 계좌, 카드결제일, 연소득, 카드 신용한도 금액, 카드 신용등급 등 최대 20건이다. 카드결제 은행인 국민·농협·신한·하나·우리은행에서도 기본정보가 빠져나갔다 한다.

돌이켜보면 금융당국의 뒷북 대책은 한두 번이 아니다. 2011년 삼성카드와 하나SK카드 정보유출 사태에서 보듯 그동안 각종 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당국은 솜방망이 처벌로 대응해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이 높았다. 이번에 금융당국이 개인정보 유출대란을 수습하고 재발을 방지할 종합대책을 발표했지만 주요 내용은 익히 알려진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당국이 고객정보 유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금융사의 최고경영자(CEO)는 해임하고, 불법 유통된 개인정보를 활용해 영업활동을 한 금융사는 매출의 1%까지 징벌적 과징금을, 개인정보를 불법 유출한 금융사도 최대 50억원의 과징금을 내도록 한다는 내용의 대책을 내놓았다. 하나 지금까지 수시로 터진 ‘개인정보 불법거래 암시장’을 근절할 수 있는 대책으로는 부족하지 않으냐는 평가가 더 많다.

눈앞의 금전적 피해도 문제이지만 미래에 유출된 개인정보가 범죄에 어떻게 활용될지 몰라 불안하다는 점에서 개인정보 유출 그 자체가 시민들에게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주고 있다. 잠재적 피해자들이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 방지를 위해 신용카드를 해지하고 재발급을 받으라고 하지만 이마저 쉽지 않다. 관련 콜센터, 홈페이지는 하루 종일 먹통이었다. 이젠 개인정보 유출이 재발하면 회사가 망한다는 각오로 모든 임직원들이 고객정보를 목숨처럼 여기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고객정보 보호에 금융사는 사활을 걸고 재발을 막아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