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만들어 가는 것
행복은 만들어 가는 것
  • 경남일보
  • 승인 2014.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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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이석기의 월요단상>
우리는 누구나 행복을 원한다. 그러나 행복에 대한 해답이 무엇이며, 어떤 방식으로 또 어떻게 살아가야 행복에 도달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인생의 목적은 행복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올바를 행복관을 가지고 생활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목적, 즉 행복이란 생활을 얻기 위해 누구나 삶의 방정식을 갖고 살아가고는 있지만, 그러나 과연 행복이 즐거운 생활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이를테면 외면적 쾌락만을 원하는 생활은 우리에게 허탈감만을 주기 때문에 그러한 쾌락은 즉 행복이 아니라는 뜻이다.

쾌락은 분명히 행복의 한 요소는 될 수 있지만, 그러나 행복이라고 한다면 생명에 피로감과 허탈감을 주어서는 아니된다. 행복의 핵심요소는 보람에 있기 때문에 향락의 일시적 흥분과 도취는 보람이라고 말할 수 없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 때에 진정한 행복이 있는 것이지, 건강하고 생산적 행복관을 갖지 못하고 올바르지 못한 감각적 즐거움의 노예가 되는 것은 행복이라고 할 수는 없다. 행복이란 좀 더 생명적인 것이요, 건강한 것이요, 영원한 것이면서도 우리가 깊게 만족할 수 있어야 한다.

진정한 행복은 인생을 열심히 정성스럽게 살면서 많이 창조하고 보람된 일을 하는 데 있다. 보람 있는 일을 하고 가치 있는 목표를 달성할 때 인간은 진정한 행복을 느끼지 않을까 한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사랑하고 그 일에서 보람을 느껴야 한다. 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인생에서 절대로 행복할 수가 없다. 오직 자기의 천분을 마음껏 발휘하면서 보람을 찾는 자가 인생의 가장 행복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옳은 인생관에서 옳은 생활이 전개될 때 건전한 행복이 약속된다는 뜻이다.

우리는 좀 더 건강하고 생명적이고 마음에 흡족할 수 있는 진정한 행복을 만들어야 한다. 행복이란 존재하기보다는 스스로 창조하는 것 아니던가. 행복은 그 어디에 있는 것도 아니다. 오직 자신이 만들어 가야 한다. 행복해지고 싶거든 행복을 마음에 두지 말고 잊어버린 채 살아야 한다. 어쩌면 이것은 표면적으로는 모순적이고 불합리할지 모르지만 사실은 행복에 관한 옳은 진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행복에 너무 사로잡혀서 생활하지 말고 행복보다 맡은 바 일에 대한 가치의 실현을 위해서 자신을 잊어버리고 헌신 노력할 때 행복은 향기로운 미소를 지으면서 스스로 우리를 찾아올 것이다.

또한 행복을 누리는 것도 좋지만 행복을 누릴 만한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것은 선하고 참된 사람이 되는 것이다. 행복은 꽃에 있는 향기처럼, 진실한 인격에 따르는 밝은 빛과도 같은 것일 수밖에 없다. 생산적 행복관을 갖고 스스로 행복을 창조하고 이상의 실현을 위해서 살아야 한다. 행복해지려면 자기가 하는 일에 정성을 쏟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며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다. 오직 행복을 생각지 않고 나를 잊어버리고 높은 이상과 보람을 위해서 노력하자. 보람 있는 생활에는 반드시 행복의 향기와 기쁨이 따라온다.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의 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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