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고속도로 쓰레기로 가득
설 연휴 고속도로 쓰레기로 가득
  • 정원경
  • 승인 2014.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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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경 기자
설을 앞두고 고향을 찾는 발길이 분주해지고 있다. 가족과 친지들을 만난다는 기쁨과 설렘을 안고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과 귀경객들로 인해 고속도로는 설 연휴 내내 몸살을 앓는다. 연휴기간은 꽉 막힌 도로정체뿐 아니라 갓길에는 쓰레기로 넘쳐나 절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이처럼 쓰레기 무단투기는 우리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매년 급증하는 귀성차량으로 홍역을 치르는 고속도로 관계자들은 귀성·귀경객들이 버린 쓰레기를 처리하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실제 지난해 추석을 맞아 고향을 방문한 귀성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도내 고속도로가 쓰레기 몸살을 앓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추석 연휴 5일 동안 도내 고속도로 갓길과 졸음쉼터 등에 쓰레기 수거량은 평소보다 2배나 증가했다.

한국도로공사 경남지역본부 내 진주를 비롯해 창원, 양산, 산청지사 등에 따르면 추석연휴 하루 평균 쓰레기 수거량은 4.8t으로 이는 평일 2.5t보다 2배 정도 많은 양이다. 특히 운전자들의 졸음방지를 위해 마련된 졸음쉼터는 온갖 잡다한 쓰레기들이 쌓여 많은 운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 상습 정체구간의 갓길은 담배꽁초로 뒤덮였으며 휴게소 화단 등에도 쓰레기가 곳곳에 보였다.

권할구역별 쓰레기 수거량을 살펴보면 진주지사의 경우 추석 연휴 5일 동안 수거한 쓰레기양은 10t(1일 2t)으로 평일 평균 0.5t보다 4배 정도 증가했다. 또 창원지사와 산청지사, 양산지사도 하루평균 1.4t, 0.4t, 1t을 수거해 평소보다 0.2t~0.4t 각각 증가한 쓰레기를 처리했다.

도로공단 관계자는 “매년 연휴기간이 되면 운전자들이 고향길에 쓰레기를 많이 버리고 떠난다. 쓰레기 투기는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다른 차량의 운전을 방해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번 설 연휴에는 각자 쓰레기봉투 한두 개쯤 준비해 불쾌한 귀성길이 되지 않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고속도로 관계자들은 도로 위 쓰레기와의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설 연휴기간 많은 사람들이 고속도로를 이용해 휴게시설 및 지·정체 구간에 쓰레기 투기행위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설 연휴에는 부디 운전자들이 피운 담배꽁초와 먹다 남은 각종 음식물 쓰레기가 고속도로에 던져져 불쾌한 귀성길을 만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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