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선 전략, 여야 도당 위원장에게 듣는다
6·4 지선 전략, 여야 도당 위원장에게 듣는다
  • 박철홍
  • 승인 2014.01.2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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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가 1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내달 4일 도지사 및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전이 펼쳐진다. 하지만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와 시·도 교육감 선출방식 변경을 놓고 여야가 입장차를 줄이지 못하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정당공천 폐지시 위헌 소지와 부작용 우려를 내세우며 공천제도를 유지하자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여야 모두 대선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정당공천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행 직선제인 교육감 선거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은 임명제로의 전환을, 민주당은 직선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상황속에서 새누리당은 지난 27일 지방선거기획위원회를 발족하고 선거 준비에 돌입했다. 지방선거기획위는 앞으로 시·도당 지방선거기획단과 활동을 연계해 지역 맞춤형 공약을 발굴하고 공천기준을 마련하며 당 정책과 후보에 대한 홍보전략도 수립할 계획이다. 반면 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향해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을 지킬 것을 촉구하며 여론몰이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편집자 주


◇신성범 새누리당 경남도당 위원장
지역발전 견인할 수 있는 인물로 경쟁력 강화

새누리당 경남도당은 이번 6·4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 박근혜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를 뒷받침하고 경남의 미래를 새롭게 만들 수 있는 계기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신성범 새누리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경쟁력 있는 후보 공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도덕성과 전문성, 당내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천자를 선정할 것”이라며 “당의 저변 확대와 새로운 분위기 조성을 위해 참신한 정치신인 발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 새누리당 경남도당의 6·4 지방선거 전략은.

▲지난해가 박근혜 정부의 기초를 다지는 해였다면 올해는 그 기초 위에서 새롭게 도약하는 해가 되어야 한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부가 국정 운영을 안정적으로 해 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다.

6·4 지방선거는 현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적 성격을 갖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현 정부의 순항 여부가 판가름 날 수 있을 것이다. 경남에서는 지역의 미래 청사진을 새롭게 세울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는 만큼 긴장감을 가지고 임하겠다. 당의 저변을 넓히고 새로운 인재를 영입해 경남에서부터 새누리당의 새로운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

- 경남지역 시장·군수, 도·시의원의 공천 절차 및 일정은 어떻게 되나.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정당공천제를 비롯해 시·도의원 선거구 획정이 되지 않아 향후 공천에 관한 일정이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공천제가 유지되느냐, 폐지되느냐에 따라 일정은 달라질 것이다. 공천제도가 유지된다고 하면 경남 도민의 민심을 반영하기 위해 지역 여론을 살피고 당원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공천이 되도록 준비하겠다.

많은 분들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시·군의 행정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주민들이 더 잘 알고 있는 만큼 지역발전을 견인해 나갈 수 있는 인물을 선정하는데 중점을 두겠다.

-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은 언제, 어떻게 하나.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지방선거 관련 룰이 결정 되면 먼저 새누리당 당헌·당규에 따라 중앙당의 방침이 정해질 것이다.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 지침이 확정돼 경남도당으로 내려오게 되면 도당 공천심사위원회 공모신청 절차를 시작하게 된다. 이후 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서류심사, 득표 기반조사, 여론조사 등이 반영된 자격심사를 거쳐 당의 후보로 추천하게 될 것이다.

- 후보 공천에 대한 기준은.

▲먼저 도덕성과 전문성, 지역발전에 대한 비전이 있는지 살펴볼 것이다. 당내 기여도와 선거에서의 경쟁력 또한 중요한 공천기준이 될 것이다. 또한 지역을 잘 알고, 지역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할 수 있는지를 살피겠다. 후보공천 기준이 잘 수립돼 후보 선정이 공정하게 이뤄진다면 주민들이 선택하기도 수월해질 것이고 건전한 선거문화 조성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 여성 및 정치신인의 참여 비율은.

▲그동안 새누리당 경남도당에서는 지속적으로 참신한 정치 신인과 유능한 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정치대학원과 여성정치아카데미를 운영해 왔다. 지역에는 숨은 인재들이 많지만 발굴에는 어려움이 많다. 다양한 추천을 받아 지역인재를 찾기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해 나가겠다. 정치 신인 및 여성 공천에 대한 정확한 비율을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가능하면 배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 ‘안철수 신당’이 3월 창당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경남에서의 영향력을 평가한다면.

▲안철수 신당은 창당 과정을 지켜보고 평가하겠다. 국민들이 기존 정당에 대해 실망하고 있는 부분도 있지만 책임정치 구현과 현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 운영에 대해 거는 기대도 큰 만큼 파괴력이 있을지 의문이다.

지방선거를 위해 야권연대로 가기 위한 포석일 수도 있다고 본다. 독자적인 창당을 추진하더라도 선거일까지 시일이 촉박해 내실이 있을지 두고 봐야겠다. 만약 새 정치에 대한 청사진을 제대로 내놓지 않는다면 도민들의 선택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허성무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
소통·책임정치 강조…신뢰할 수 있는 후보 선정

민주당 경남도당은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이미 차지하고 있는 김해시장, 남해군수 자리는 수성하고 창원·진주·거제·양산지역 단체장 선거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허성무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도지사 후보는 물론 시장·군수, 도의원, 시·군의원 후보 공천은 조기에 할 것”이라고 밝혔다.

- 2월 4일부터 도지사 및 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다. 민주당 경남도당의 6·4 지방선거 전략은.

▲이번 지방선거는 박근혜 대통령의 중간평가, 홍준표 지사의 심판이라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경남은 진주의료원 폐업, 학교 무상급식 예산 삭감, 경남은행 지역환원 실패, 밀양 송전탑 문제 등으로 인해 서민의 삶은 더욱 팍팍해지고 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도민과 소통하는 책임정치를 구현하겠다. 이를 위해 지난해 지방선거준비기획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지방정치아카데미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또 지역사회 여론을 형성하는 다양한 단체를 대상으로 지역정책 수요조사를 펼치고 있다.

이 같은 상향식 의사전달체계 구축으로 생활밀착형 공약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를 비롯한 창원, 진주, 김해, 양산, 거제, 남해지역 기초선거에서 좋은 결실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경남지역 시장·군수, 도·시의원의 공천 절차 및 일정은 어떻게 되나.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여부가 국회에서 논의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공천 절차 및 일정에 대해 답하기 어렵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합의가 지연되면서 정치일정도 지연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제를 폐지하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을 뒤집고 있다. 이로 인해 다른 당들은 지방선거를 준비하면서 큰 피해를 겪고 있다.

특히 경남의 경우 의원 정수도 확정되지 않았다. 창원시의원 수는 55명으로 지자체 규모에 비해 의원 수가 많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남도의원 수가 현재 59명에서 올해 지방선거에서 없어지는 교육위원 5명을 빼면 54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다.

지방선거의 룰이 확정되면 지방선거기획단을 조기에 구성해 지역발전과 도민 생활에 밀접한 공약으로 다가서겠다.

- 후보 공천에 대한 기준은.

▲광역단체장과 광역의원을 기준으로 설명하겠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공천기준을 마련할 것이며 완전한 상향식 의사전달 체계를 통한 깨끗한 공천으로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후보선출 과정에서 도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경제 민주화와 보편적 복지의 가치와 비전을 명확히 제시하고 경남 발전을 이끌어 갈 유능한 인재가 공천될 것이다. 조기에 공천을 마무리하고 후보들을 도민의 삶의 현장에 투입해 발로 뛰며 함께하는 선거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 아직까지 도지사 후보에 대한 언급이 없는 상태인데.

▲민주당 경남도당은 올해 도지사 선거에서 도민을 진심으로 존중하는 후보를 선출하고자 한다. 선출된 후보는 진주의료원 재개원과 학교 무상급식 예산 확보를 공약으로 채택할 것이다. 이들 공약은 도지사가 의지만 갖고 있다면 충분히 실행할 수 있다. 거꾸로 진주의료원이 홍준표 지사의 의지로 폐업된 것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도지사 선거 후보로는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 장영달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외에도 비공개적으로 출마를 타진하는 인사도 있다.

- 3월말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안철수 신당과 통합진보당 등 야권과의 연대 및 후보단일화 가능성은.

▲선거의 목적과 쟁점이 단일화여서는 안 된다고 본다. 즉 6·4선거에서 도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바람이 단일화 라는 안개에 가려져서는 안 된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인위적인 단일화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지역의 특성에 따라 각 후보의 선택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른바 ‘안철수 신당’은 정책과 인물 등 모든 분야에서 그 어떤 것도 구체화되지 않았다. 추상적인 담론만 오갔을 뿐이다. 안철수 의원의 정치세력화는 민주당뿐만 아니라 새누리당에 하나의 자극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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