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입성한 태극전사들 ‘설렘 가득’
소치 입성한 태극전사들 ‘설렘 가득’
  • 연합뉴스
  • 승인 2014.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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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동계올림픽 개막 4일 앞으로
동계올림픽 출전을 위해 러시아 소치에 입성한 ‘태극전사’들의 표정에는 결전의 땅을 밟은 설렘과 굳은 의지가 동시에 엿보였다.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의 ‘신성’ 최재우(20·한국체대)는 1일 오후(현지시간) 한국 선수단 본단과 전세기를 타고 소치 아들레르 국제공항에 도착해 “아직 실감은 잘 나지 않지만 느낌은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재우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스키 선수로는 가장 높은 5위에 올라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설상 종목의 자존심을 지켜줄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최근 월드컵에서 기대만큼 성적을 거두지 못해 소치에 오기 전에는 훈련을 하면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때를 잘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또 “토비 도슨 코치님이 올림픽 전의 마음가짐에 대한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면서 “하루에 세 번씩 주문처럼 ‘순간을 즐기자’고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 올림픽 무대를 밟은 만큼 최재우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며 기대에 가득 찬 표정이었다.

 그는 “여기서 잃을 게 없다. 파티를 즐기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스키점프 ‘국가대표’로 1998년 나가노 대회부터 5번째 올림픽에 나서는 최서우(32·하이원)도 감회가 남다른 표정이었다.

 최서우는 지난달 20일 국제스키연맹(FIS)가 최초로 국가별 올림픽 출전권을 배분했을 때는 출전 명단에 들지 않았다가 이후 추가로 소치행 티켓을 따냈다.

 그는 “최근까지 월드컵에 출전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소치 땅을 밟으니 책임감이 느껴진다”면서 “단체전 8위에 올랐던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때처럼 잘해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4년 뒤 평창에서는 후배들도 이 느낌을 알게 되기를 바란다”는 소망도 덧붙였다.

 크로스컨트리의 ‘엄마 선수’ 이채원(33·경기도체육회)은 전날 새벽에 집을 떠나면서 예쁜 딸이 자는 모습만 보고 나온 게 안타까운 모양이었다.

 그는 “한 달가량 딸을 못 본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지만, 기대와 응원을 받고 온 만큼 힘을 내서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각종 국제대회에서 한국 봅슬레이의 역사를 새로 쓰고 올림픽을 앞둔 원윤종(29·경기연맹)도 “기분이 다르지 않다. 경기장에서도 평소처럼 하겠다”고 말했지만 벅찬 표정은 숨기지 못했다.

연합뉴스





RUSSIA/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닷새 앞둔 2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 클러스터 올림픽파크 모습. 경기장 위로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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