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 경남일보
  • 승인 2014.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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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호 (하동문화원장)
우리 정부의 4대 국정기조 중 하나인 문화융성정책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가 매월 마지막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정했다. 따라서 지난 1월 29일 수요일 첫 번째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서는 영화관람료를 활인하고 공원을 무료개방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했다.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대국민 홍보를 하고 있으나 농어촌지역에서는 정책체감도가 낮아 좋은 경험을 주지 못하고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함으로써 본 시책이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 크다.

미국 뉴욕현대미술관의 책임자인 파불로엘게라는 자신의 저서 ‘사회참여 예술이란 무엇인가’에서 모든 예술은 관객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참여를 전제로 한다며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현실적 목표와 범위를 명확하게 설정하지 못하면 참여를 이끌어내기 어렵다고 했다. 이는 문화예술도 공급과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지역마다의 전통문화를 살려내기 위한 축제도 그 지역의 주민이 참여하지 않고 주민 스스로의 역할이 없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충분히 경험했으며 참여 속의 생활문화가 삶의 가치를 높이는데 어느 정도 중요한지를 말해주고 있다. 그럼으로 우리는 돗자리를 펼쳐 놓았는데도 참여하지 않는다고 울상을 짓거나 상대방 탓만을 해서는 안된다. 과연 우리가 참여하고 즐길 여지를 제대로 만들어주었는지를 되돌아 보면서 답을 찾아야 한다. 아울러 농어촌지역에도 열악하지만 예술회관을 비롯하여 문화학교 운영 등 다앙한 문화기반이 있는 만큼 시설의 활용도를 높이고 스스로의 끼와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전시회나 공연활동 등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보완대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는 것을 간과하지 않았으면 한다.

거기다 문화는 생활이자 행복한 삶의 가치를 담아내는 그릇이기 때문에 누구나 즐기고 참여하는 문화환경 조성을 위해 자치단체의 행·재정적 지원이 확대되기를 기대해 본다. 그리고 매월 마지만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국민 모두가 함께하면서 행복의 노래가 가슴 속에 울려퍼지기를 염원해 본다.

노동호 (하동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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