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전국 확대 필요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전국 확대 필요
  • 경남일보
  • 승인 2014.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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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애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최근 맞벌이 가정의 증가로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어린이가 증가함에 따라 보육시설의 급식이 어린이들의 식생활 습관과 건강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지난 2011년부터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의 비위생적이고 부실한 급식을 사전에 예방하고, 미취학 어린이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해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에 따라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국고보조사업(국비 50%, 지방비 50%)으로 시·도(시·군·구) 관내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해 지자체가 수행하고 있는 어느 사업 못지않게 중요하다. 지난해에 135억원의 국비로 전국에 88개가 설치·운영되고 있으며, 그 중 부산·울산·경남지역에 16개 센터가 설치되어 967개소(2013년 12월 기준) 어린이집 및 유치원의 아동 4만7094명이 급식 안전관리를 지원받고 있다. 올해에는 240억원의 국비를 확보해 어린이 50인 미만의 소규모 급식소를 포함, 추가로 100개의 센터가 설치될 계획이다.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의 역할은 첫째, 성장기 어린이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식생활 안전관리이다. 영양사의 고용의무가 없거나 전문적인 급식관리를 받을 수 없는 100인 미만의 소규모 어린이 급식소를 대상으로 식품위생 관련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팀들이 식재료, 급식·조리시설의 위생관리와 영양개선을 위한 1:1 순회방문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연령별·끼니별 맞춤형 영양식단과 자연식품을 활용한 저염식 조리방법을 매월 제공하고 있다.

둘째, 지속적인 식품위생 및 영양관리 교육을 통해 어린이급식 관리의 위생 의식 수준 향상이다. 급식소 교사와 조리종사자뿐만 아니라 부모들을 대상으로 식품위생·영양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교육을 통해 급식시설의 위생·영양관리·급식운영의 수행 수준 등 급식 품질관리 능력이 향상되는 효과가 있었다. 어린이급식의 맞춤별 대상교육으로 안전하고 영양적으로 설계된 급식을 제공하고 가정에서의 위생적 관리를 통해 국가의 위생의식 수준을 올리는데 기여하는 바가 크다.

셋째, 어린이들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이다. 특히 영·유아기는 가장 많은 영양을 필요로 하는 동시에 영양 섭취의 불균형에 처하기 쉽기 때문에 올바른 식습관 형성에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에서는 ‘편식 예방 인형극, 손 씻기 노래, 건강체험 교실’ 등을 운영하면서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건강한 식습관을 익힐 수 있도록 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그간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에서 부산·울산·경남지역의 어린이집 및 유치원 4만7094명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위생 및 안전관리교육을 실시한 결과 급식 후 음식을 남기거나 편식하는 정도가 감소되었으며, 급식 전 손을 씻는 어린이들은 67.4%에서 91.5%로 증가하는 등 식습관의 행동변화가 개선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지자체의 2014년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확대 설치를 독려하기 위해 식약처에서는 센터 설치·운영을 위한 국비를 매년 50%지원하고 있다. 어린이 급식안전의 중요성에 대한 지자체 단체장의 적극적인 설치 의지가 있다면 설치·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울산지역에 5개, 경남지역에 18개의 시·군·구가 있으나, 현재 울산시 2곳(동구, 울주군), 경남도 3곳(창원시, 통영시, 양산시)에만 센터가 설치되어 있어 그 외 지역의 모든 어린이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센터의 확대 설치가 무엇보다 절실하다.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통한 우리 어린이들의 먹을거리 문제해결은 다른 어떤 정책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모든 어린이들이 평등하게 급식안전관리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가 조기에 설치되어야 하겠다.

 

 

지영애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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