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작품과 떠나는 건축 모험
예술작품과 떠나는 건축 모험
  • 강민중
  • 승인 2014.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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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교육전 ‘아크-어드벤처’ 5월11일까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문화주택프로젝트
문화주택프로젝트 다름의 생각을 짓다
둔가라 탑과 세 개의 보물
둔가라 탑과 세 개의 보물



전국의 수많은 전시공간에서 다양한 매체와 주제를 가진 다채로운 전시들이 해마다 쏟아지고 있지만 이를 찾아온 관람객들은 대부분 서서 작품을 보는 사색위주의 감상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집중력이 낮은 어린이들은 이러한 감상방법으로는 작품에 대한 흥미를 지속적으로 느끼기 어렵기 때문에 미술관을 지루하거나 어려운 곳으로 인식할 수 있다.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은 어린이 대상의 체험형 전시 ‘아크-어드벤처’를 5월 11일까지 개최한다.

‘아크-어드벤처’展은 현대미술 작품 속으로 모험을 떠나는 여정을 따5라 어린이들이 주체적으로 전시감상을 할 수 있는 체계로 구성돼 있다.

4개의 섹션으로 이뤄진 작품속에서 4가지의 놀이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전시의 큰 주제인 건축에 대한 개념을 체득할 수 있도록 했다.

먼저 전시실에 입장하면 어린이들에게 전시감상을 돕는 활동지가 주어진다.

그리고 안에 펼쳐진 4명의 작가의 작품을 하나씩 차례대로 만나게 되며, 활동지 내용에 따라 건축의 요소들을 찾아볼 수 있는 다양한 놀이 활동을 하게 된다.

첫 번째 모험은 손몽주 작가의 거대한 공간드로잉 작품 속에 들어가 다양한 각도로 분할된 건축 공간을 탐색하는 것이다. 설치작품 ‘확장·파장·연장’은 아주 가볍고 유연한 검은색 고무밴드가 공간을 무수히 가로지르며 사각형이었던 전시장에 새로운 공간들을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두 번째 모험에서는 ‘니닉’이라는 상상의 세계에서 ‘둔가라 탑’에 갇힌 님벨공주를 구출하는 작전을 세우게 된다.

컨셉추얼 이매지너리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김아영 작가는 작품 ‘둔가라 탑과 세 개의 보물’을 통해 작가가 창조한 가상세계의 역사와 세계관을 애니메이션으로 풀어내며 ‘탑’이라는 건축물에 얽힌 다양한 상징적인 의미를 흥미롭게 전달한다.

다음은 도시 생태와 도시 공간에 대한 모험으로 돌입한다. 정크하우스의 ‘헬로우! 몬스터’는 도시를 구성하는 많은 사물들, 콘크리트 벽과 창문과 대문, 다리와 기둥, 쓰레기통, 가로등, 바닥의 웜홀 뚜껑 등 일상적인 사물에 숨어있는 형태를 읽고, 다소 엉뚱한 상상력으로 다양한 표정을 그려 넣어 마치 살아있는 듯한 유기적인 생명력을 부여한다.

마지막 모험은 가족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송성진 작가의 ‘문화주택 프로젝트-다름의 생각을 짓다’를 통해 참여자가 작품의 감상자인 동시에 작품을 제작하는 작가가 돼 하나의 집을 완성시키는 활동으로 이뤄진다.

이 작품은 계단식 형태로 설계된 미니어처 형식의 마을모형으로, 내 집의 옥상이 다른 이의 마당이 되고, 나의 마당이 옆집과 이어지는 건축구조로 이뤄져 있다.

수평적 구조로 연결된 집들은 도시의 초고층 아파트와 같은 경쟁적 삶을 지양하고 상호소통과 교류가 자연스레 발생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서의 도시 공간을 제시한다.

전시관계자는 “‘건축’과 ‘도시’라는 다소 어려운 주제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작품과의 상호소통을 통해 체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며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창의적 사고의 원천이 될 상상력을 샘솟게 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4월 5일에는 작가를 직접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작가와의 대화’도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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