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우리동네에도 운석이?
혹시 우리동네에도 운석이?
  • 정원경
  • 승인 2014.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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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곳곳 별똥별 목격담 이어져
진주지역에서 발견된 운석이 전국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진주를 비롯한 각 지역에서 ‘별똥별을 봤다’는 목격담이 이어지면서 운석열기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대곡면 단목리 정호마을 파프리카 재배 비닐하우스에서 운석으로 보이는 암석이 발견되면서 ‘진주 운석’으로 인터넷과 SNS 등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운석이 발견되기 전 별똥별을 봤다는 목격자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김모(50·신안동)씨는 가족과 함께 외식을 하고 식당을 나오다가 운석을 봤다고 전했다. 김 씨는 “이날 저녁 8시쯤 불빛이 나는 물체가 엄청난 속도로 떨어졌다”며 “기존의 보는 별똥별은 금방 사라지는데 이번에는 더 밝고 눈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선명히 볼 수 있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진주기상대에도 운석에 대한 문의가 잇따랐다. 기상대 관계자는 “유성의 경우 천문학연구원으로 문의를 해야되는데 잘못 아시고 기상대로 연락을 주시는 분들도 있었다”며 “또 수곡에 사는 30대의 한 여성분은 ‘쿵’하는 소리에 나갔더니 화약냄새가 나 전쟁이 난 줄 알았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날 진주 뿐 아니라 인근 함양, 거창, 산청 등에서도 동시에 운석이 목격됐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오후 8시~9시 사이에 진해, 거창, 창원, 함양, 산청 등에서 운석에 대한 신고가 5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에서는 엄청난 굉음과 지진이 난 것처럼 흔들렸다는 이야기가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고 한다.

실제 지난 9일 오후 8시 산청군 산청읍 지리에 살고 있는 임모(35)씨는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가 폭발음에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임 씨는 “8시에서 9시 사이에 갑자기 ‘펑’하는 소리가 나 깜짝 놀랐다”며 “보일러 폭발하는 소리인 줄 알고 보일러실을 살펴봤지만 별 이상은 없었다. 나중에 뉴스를 보고서야 운석때문인 걸 알았다”고 말했다.

산청경찰서에도 저녁 8시 15분께 금서면 오봉마을에서 ‘쿵’소리가 났다고 신고가 접수되면서 순찰대가 주변을 살폈지만 별다른 특이점은 찾지 못하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거창에서는 유성을 처음 목격했다는 목격자도 나왔다. 천모(36)씨는 “담배를 피우고 들어가려는데 백열등을 켠 것처럼 주위가 환해져 돌아보니 엄청난 속도로 별똥별이 소리도 없이 지나갔다”며 “별똥별의 뒤 꼬리부분이 불이 붙은 것처럼 불길도 보였다”고 전했다. 천 씨가 별똥별을 목격한 이후 저녁 8시 13분을 기준으로 별똥별을 목격했다는 3건의 신고가 거창경찰서로 접수됐다. 신고 내용은 “유성 같은 물체가 불빛을 내면서 ‘펑’ 소리가 났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처음 유성이라는 신고가 접수 됐을 때는 잘못 신고 된 것으로 생각했다. 신고가 되기 10~20분 전 쯤 경찰서에서도 지진이 난 것처럼 흔들림을 동반한 소리가 나 지진이 난 줄 알았다”며 “이때문에 군부대와 소방서, 국가재난안전본부, 기상청 등에 전화를 하기도 했다”고 그날을 회상했다.

또 함양에서도 2건의 신고가 경찰서에 접수됐다. 경찰 관계자는 “저녁 8시 16분~19분 사이에 함양 공설운동장과 병곡면 옥계리에서 ‘하늘에 밝은 물체가 떨어지면서 ‘쿵’소리가 났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었다”며 “지금도 함양 읍내에서는 운석이 떨어지던 날 지진이 난 것처럼 흔들리고 굉음이 났다고 사람들 사이에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별똥별, 즉 유성이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별똥별은 우주에서 진입한 소행성이 대기권에서 불타 사라지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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