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국회의원 후원금 평균 1억5000만원
도내 국회의원 후원금 평균 1억5000만원
  • 김응삼
  • 승인 2014.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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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6명 23억9900만원…윤영석 의원 1억5800억 최다
경남출신 국회의원들이 지난해 후원회를 통해 모금한 후원금이 총 23억9900만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3일 정치자금법에 따라 공개한 ‘2013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액’ 자료에 따르면 도내 의원 16명의 후원금 모금 총액은 23억9900만 원으로 1인당 평균 모금액은 1억5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윤영석 도내 1위…이군현 꼴찌=도내 의원 중 후원금 모금액 1위는 윤영석 의원으로 1억5800만 원을 거두었는데 국회의원 298명 중 17위를 차지했다. 다음이 조해진 의원으로 1억5600만 원을 모금했다. 3위는 박성호 의원으로 1억5300만 원을, 이어 신성범 의원이 1억520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해양수산부 장관인 이주영 의원은 지난해 모금 한도액이 1억5000만 원을 정확히 채웠고, 7월 전당대회 때 당 대표 출마가 예상되는 김태호 의원도 1억5100만 원을 모금했다.

도내 16명 의원 중 꼴찌는 1억3300만 원을 모금한 국회 예결위원장인 이군현 의원(통영 고성)이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정치인의 ‘눈먼 돈’ 마련 창구인 출판기념회를 개최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도내의원 대부분이 1인당 연간 후원금 모금액 한도는 1억5000만 원을 넘어서지 않았고, 전국 선거가 있는 올해는 3억 원을 모금할 수 있다.

◇이군현 500만원 고액 기부자 1위=후원금 모금액 도내 꼴찌인 이군현 의원이 1억3300만 원의 후원금 중 500만 원을 후원한 사람이 18명으로 대부분을 고액 후원자로부터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액 기부자 중에는 대구에 살고 있는 간호사 강 모씨를 비롯해 서점 대표, 웨딩홀 사장, 관광버스 대표, 조합장, 수협 상무, 회사원, 자영업 등 다양했다.

다음은 박대출 의원으로 총 12명으로 대부분 회사원이었다. 이어 강기윤 의원은 200만 원 이상 500만 원 미만이 11명으로 4900만 원의 후원금을 모금, 전체 모금액의 33%에 달했다. 강 의원에게 후원한 사람 중 가정주부가 500만 원을 후원해 눈길을 끌었다.

김한표 의원에게 500만 원을 후원한 사람은 8명이고, 조현룡 의원 7명, 김성찬 의원 6명으로, 이들 의원들 후원회에는 ‘큰손’들이 많았다.

이에 반해 김태호 의원은 1억5000만 원을 모금했으나 경기도 부천시와 고양시에서 각각 자영업을 하고 있는 허 모씨와 최 모씨가 매달 30만원씩 후원했고, 또 경기도 수원에 살고 있는 김 모씨도 매월 30만원을 후원하는 등 ‘개미군단’으로 후원회를 이끌어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해진 의원도 고액 후원자는 3명에 불과했으며 창녕에 살고 있는 김 모씨는 매월 30만 원씩 후원했고, 이주영·김재경 의원도 고액 후원자가 각각 5명, 안홍준 의원도 4명으로 이들 의원들의 후원회도 ‘개미군단’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 1인당 1억2800만 원 모금=국회의원 298명의 후원금 모금 총액은 381억9200만 원, 1인당 평균 모금액은 1억28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후원금 총액은 19대 총선이 있었던 2012년의 449억1466만 원보다 67억 원 넘게 줄어들었다.

이는 국회의원 선거,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 등 전국 단위 선거가 있는 해에 후원금 모금 한도를 배로 늘려주는 제도에 기인한 것이다.

지난해 모금액 한도를 초과한 의원은 새누리당 38명, 민주당 42명, 통합진보당 2명, 정의당 3명, 무소속 2명 등 모두 87명에 달했다.

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이 약 195억5497만 원, 민주당이 162억6966만 원, 진보당이 8억6924만 원, 정의당이 7억7995만 원을 각각 거둬들였다.

정당별 1인당 평균 모금액은 여당인 새누리당이 1억2694만 원, 제1야당인 민주당이 1억2912만 원으로, 오히려 민주당이 새누리당을 근소하게 앞서는 등 새정부 출범 첫해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여당 쏠림’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의석수 5석의 정의당은 의원 1인당 평균 모금액(1억5599만 원) 자체가 모금액 한도를 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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