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단체장을 노린다 <10> 합천군수
민선 6기 단체장을 노린다 <10> 합천군수
  • 김상홍
  • 승인 2014.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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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시장 등 4명 與 공천 ‘신경전’
 
하창환 합천군수의 연임이냐, 아니면 50대 신인들의 입성이냐

지난 4년간 합천군정을 이끈 하창환(65) 군수가 재선 도전을 선언한 가운데 젊음을 앞세운 문준희(55) 도의원이 도전장을 냈다. 이 과정 속에 박경호(54) 새누리당 중앙위부위원장이 중앙당의 활동을 발판 삼아 공천을 장담하며 군수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여기에 새로운 새누리당 후보군으로 합천 삼가장터 3·1만세운동 기념사업회을 맡고 있는 조찬용(59) 전 경남도의회 수석 전문위원도 동분서주 표밭을 누비며 발걸음을 하고 있다.

민선 6기 합천군수 선거판세를 주도할 관전포인트로 첫째 새누리당 공천이 누구에게 돌아가느냐에 따라 선거방향을 짐작할 수 있다. 4명의 예비후보 모두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한 가운데 각 후보들은 경선 방식을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따라서 공천결과에 따라 불공정하다고 판단할 경우 후보군 중 일부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것도 예상된다. 그렇다고 공천이 당선이란 등식은 장담할 수 없다. 민선 1.2기 강석정 전 군수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고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도 하창환 군수가 무소속으로 새누리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또 문준희 도의원과 김윤철 전 도의원 또한 2006년 경남도의원 선거에서 무소속 돌풍을 일으키며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 후보들을 각각 눌렸다. 합천지역은 지방선거만큼은 정당보다는 인물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과거 선거를 통해 알 수 있다.

둘째는 현역 하창환 군수와 문준희 도의원간의 맞대결 성사 여부도 주목을 받고 있다. 무소속으로 합천군수 선거에 출마하려던 김윤철 전 도의원이 갑작스런 경남도의원 출마선언으로 인해 하창환 군수와 문준희 도의원은 맞대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합천초등학교 10년 선·후배사이인 현역 하창환 군수와 문준희 도의원 중 한사람은 상황에 따라서는 탈당 가능성까지 점쳐진다. 자칫 합천군수 선거는 새누리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간 1대1 대결의 극적인 선거 구도가 형성될 수도 있다. 현직 군수와 도의원간의 대결이다 보니 합천지역에선 ‘합천인의 혈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관심도가 높다.

셋째는 하창환 군수의 재선이 무난하게 당선될지 아니면 이러한 불문율이 깰질 지 볼거리다. 합천군는 역대 다섯번의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한 강석정 전 군수가 30%를 득표해 당선됐고 2006년 당시 심의조 군수도 1만 7693표(52%)를 득표해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전임군수들은 재선에는 별 어려움 없이 당선됐지만 3선에는 각각 실패했다. 과거 합천군민들의 투표 성향으로 볼 때 재선에는 후한 점수를 3선에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 걸 알 수 있다. 그래서 재선에 도전하는 하창환 군수가 무난하게 당선될 지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하창환 군수는 일찍 재선의지를 나타냈다. ‘소리 없이 강하다’는 것이 강점인 하 군수는 안정적이면서도 연속성 있는 군정운영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 군수는 “공직 40년 행정경험과 4년의 정치감각으로 알뜰한 살림꾼, 청렴한 행정가로써 합천의 미래를 위해 혼신의 힘을 쏟고자 한다”며 출마 이유를 밝혔다. 이어 하 군수는 “남부내륙고속철도 및 울산-합천간 고속도로 등 교통인프라 확충과 해인사-용주면-합천댐-황매산을 잇는 관광루트 설계, 황강변 녹색선도공간 조성사업, 가족형 호텔 완공, 영상테마파크의 특화 등을 통해 문화관광 기반을 완성하겠다”며 “볼보 연구시설단지와 율곡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그리고 삼가면 양전지구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마무리 지어 산업 경제 분야의 가시적 성과로 ‘부자 합천’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문준희 도의원은 “지방재정 자립도 6.2%의 합천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지원을 얻어내야 한다”며 “재선의 도의원 활동을 통해 구축해온 경남도와 중앙정부의 인맥을 통하여 합천군을 더 이상 회복불능의 상태에 빠지기 전에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합천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인구 감소와 교육문제이다”며 “기업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우선적으로 제공해주는 것과 우수학생유치를 위한 공격적인 T/S팀을 운영하는 것이 시급하다”라고 밝혔다. 문 의원은 지난 2006년 경남도의원을 뽑는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로 당선됐고, 2010년 선거에는 무투표로 경남도의원 재선에 성공했다. 특히 경남도청 공무원이 뽑은 베스트도의원에 선정되는 등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경호 새누리당 중앙위부위원장은 인지도를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 부위원장은 “재정자립도가 낮은 합천군은 인구 감소문제, 농민들의 부채문제, 학생들의 교육문제, 노인들의 복지문제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마인드가 있는 새로운 주인이 문제점을 하나부터 열가지 고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또 박 부위원장은 “합천의 책임자는 행정능력과 정책능력을 동시에 겸비해야 한다”며 “합천이 앓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박경호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박 부위원장은 합천 용주초등학교, 합천중.고등학교, 영남대학교, 고려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했고 고려대학교행정대학원 총원우회장,박근혜 대통령후보 중앙선대위 사회복지본부 여성복지대책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조찬용 전 경남도의회 수석 전문위원은 지난 2010년 합천군수 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다가 중도에 사퇴했다. 그동안 절치부심하며 선거를 준비해 온 조 전 전문위원은 지난달 25일 합천군청 3층 브리핑 룸을 찾아 “저출산.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합천군의 발전을 위해서는 경험과 식견을 가진 인물이 군수가 돼야 한다”며 “노인. 여성. 복지. 보건행정을 체계화. 고도화하여 고령화 사회에 철저히 대비함으로써 합천의 쇠퇴를 막고 새롭게 발전하는 합천을 건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조 전 전문위원은 합천군 삼가면 출신으로 삼가초, 진주중, 진주고, 동국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민정당 중앙사무처, 경남도립직업전문학교 원장, 경남도의회 수석전문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합천 삼가장터 3.1만세운동 기념사업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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