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성 기자
하지만 새누리당의 상향식 공천에 대한 후보들의 경쟁이 과열되면서 여기저기서 잡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또 출처가 불명확한 각종 소문이 꼬리를 물면서 인상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번 주 여론조사를 통해 진주를 비롯한 5곳의 컷오프 통과자가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진주와 하동에서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이 잇따르고 있고, 특히 진주에서는 ‘컷오프 탈락 예정자가 이미 정해졌다’ 또는 ‘전략공천자가 내정됐다’라는 등의 확인되지 않은 소문과 특정 후보들만 거론되는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상대후보의 불만까지 뒤섞이면서 유권자들의 혼란과 함께 상향식 공천에 대한 실망감마저 나오고 있다.
또 새누리당 도지사 컷오프에서 탈락한 김용균 전 의원은 “컷오프가 위헌 가능성이 있다”며 중앙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신청하는 등 새누리당 공천 1차 관문인 컷오프에서부터 불협화음이 일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면 경선에서는 얼마나 많은 잡음이 새어 나올지 예상하기도 힘들다.
새누리당은 상향식 공천을 통해 공천자를 선정하겠다고 하지만 새누리당 지지자들조차 이에 반신반의하고 있다. 시장, 도의원, 시의원 등 일부 예비후보자들은 저마다 자신이 공천될 가능성이 높다고 소문을 내고 다니고 있으며 여기에 지지자들까지 나서 소문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공천을 강행한 새누리당이 압승할 것으로 보도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분명히 명심해야 한다.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면서 선택한 상향식 공천이 지금과 같은 상태로 계속 진행된다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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