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기숙사 폭행사망사건 추가조사 나서
경찰, 기숙사 폭행사망사건 추가조사 나서
  • 강진성/곽동민
  • 승인 2014.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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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측 "재수사 요구" 탄원서 제출
경찰이 지난 11일 진주의 한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발생한 사망사건에 대해 추가 폭행이 있었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

15일 오후 진주경찰서는 폭행치사 사건 중간 수사브리핑에서 유족측이 탄원서를 제출해 추가 폭행이 있었는 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교생을 대상으로 교내 폭행여부에 대한 무기명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상용 형사과장은 “의혹없는 수사를 하기위해 전수조사와 더불어 학생·학부모를 상대로 개별면담도 진행하기로 했다”며 “학교내 고질적인 폭력이 있었는지, 불량서클이나 조직적인 폭력 위협여부, 다른 피해자가 있는 지 등 광범위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숨진 1학년생 A(15)군과 동급생 B(15)군이 폭행당할 당시 기숙사 203호실에는 모두 8명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피의자 C(17·2년)군 외에도 2학년생 4명과 3학년생 1명이 더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C군과 함께 있던 2학년 자치위원 D군이 숨진 A군과 B군의 뺨을 때린 것을 추가로 파악하고 D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일부 언론에서 C군이 기숙사 자치위원으로 보도됐지만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유족 측은 2학년과 3학년 선배들이 6명이나 같은 방에 있었다는 점에서 사전 폭행 공모나 집단폭행이 없었는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

경찰은 유족 측 탄원서 내용에 대해 비공개 원칙을 이유로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기숙사 내에는 CCTV 10대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생활관 내부에는 CCTV가 없어 폭행장면이 담긴 영상은 없는 상태다. 한편 숨진 A군의 부검결과는 내주께 나올 예정이다.

검찰은 지난달 31일 발생한 1학년 동급생 폭행치사 사건을 경찰로부터 송치받아 수사중이다. 창원지방검찰청 진주지청은 검사 3명을 투입해 팀을 구성했다. 검찰은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엄정하게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교육부는 학교폭력 사망사건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 13~14일 양일 간 상황점검반을 보내 사건 경위와 실태를 점검한 결과 경남도교육청의 보고사항이 일부 사실과 달라 특별감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감사범위는 1차 사망사고 발생 후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조치사항 등 학생폭력 관련 사항뿐 아니라 의혹이 제기된 자율학교 지정과 운영비 지원 등도 감사대상이다. 교육부는 감사결과 위법·부당한 사항이 발견될 경우 관련자에 대해 공무원 징계규정에 따라 감봉, 정직, 파면 등의 징계조치를 한다는 계획이다.

또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진주지회는 15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폭력 대책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과 점검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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