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수곡 원외마을 입구 "해마다 사고"
진주 수곡 원외마을 입구 "해마다 사고"
  • 정원경
  • 승인 2014.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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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승용차 충돌 1명 사망 18명 중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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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오후 2시 20분께 진주시 수곡면 원외마을 입구 사거리에서 시내버스와 쏘렌토차량이 충돌한 뒤 딸기재배하우스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은 크레인이 쏘렌토 차량을 들어올리고 있는 모습.


지난 18일 오후 2시 20분께 진주시 수곡면 원외마을 입구에서 시내버스와 승용차가 충돌하면서 1명이 숨지고 10여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완사에서 수곡방면으로 1001번 지방도로를 직진하던 342번 시내버스와 원외마을 입구 사거리에서 1001번 지방도로로 좌회전하던 쏘렌토 차량이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시내버스는 충돌 직후 도로 옆에 있던 딸기재배하우스로 돌진한 뒤에야 멈췄다.

이 사고로 쏘렌토 조수석에 타고 있던 전모(51·여·창원시)씨가 큰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또 운전자 백모(62)씨 등 2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시내버스 운전사 정모(61)씨와 승객 조모(81·여)씨 등 15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 입원했다. 나머지 승객 11명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경미한 부상으로 판단돼 치료와 함께 귀가조치했다. 부상을 입은 승객 대부분 시내에서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주민으로 알려졌다.

또 시내버스가 딸기재배하우스를 덮치는 과정에서 비닐하우스에서 작업을 하고 있던 정모(35)씨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시내버스가 충돌 뒤 도로를 벗어나면서 갓길에 세워져 있던 정씨의 승용차과 충돌돼 일부가 파손되기도 했다.

경찰은 시내버스와 쏘렌토의 블랙박스를 회수하고 자세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주민들 수차례 사고위험 지적

“해마다 사고 발생…과속방지턱 등 설치해야”



지난 18일 시내버스와 승용차 충돌해 사망자가 발생한 진주시 수곡면 원외마을 입구는 주민들이 수차례 사고위험을 지적했던 곳으로 나타났다.

주민들은 “사고 지점은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매년 발생해 수년전부터 대책 마련을 요구해 온 곳”이라며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게 후속조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을 주민 양재윤(74)씨는 “해마다 이 사거리에서 사고가 난다. 이번처럼 비닐하우스를 덮치는 사고도 몇 번 있었다. 수차례 진주시와 경찰에 민원을 제기해 반사경과 서행·정차 점멸 신호등이 설치됐다”고 말했다. 양씨는 “하지만 여전히 사고가 발생하는 걸 보니 소용 없는 것 같다”며 “사고예방을 위한 추가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시내버스가 돌진해 피해를 입은 비닐하우스 주인 조종원(70)씨는 “교통사고가 자주나는 곳이지만 이 같은 대형사고는 처음이다”며 “이번 사고로 하우스에 있던 아들이 다쳤는데 또다시 이런 사고가 날까 불안하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과속 방지턱 설치 등 안전시설물을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주민 신용출(65)씨는 “딸기재배하우스 단지인 이곳에 처음 오는 운전자들은 무심코 교차로를 달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점멸신호등도 있지만 잘 안보는 것 같다. 과속방지턱 같은 것을 설치해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주민은 “도로가에 차량이 주차돼 있다보니 마을에서 교차로로 진입하는 차들의 시선을 가리는 경우가 있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확실한 안전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전했다.


수곡버스사고2
지난 18일 오후 2시 20분께 진주시 수곡면 원외마을 입구 사거리에서 시내버스와 쏘렌토차량이 충돌한 뒤 딸기재배하우스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은 크레인이 쏘렌토 차량을 들어올리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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