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세 수위 높아지는 김해시장 선거

김맹곤 “‘김정권 저서’ 표절이면 사과해야”
김정권 “공무원 불법 선거개입 중단해야”

도내 최고의 격전지로 관심을 모으는 김해시장 선거가 상대후보 흠집내기로 일관하는 모습이다. 이 때문에 정작 정책선거를 표방하며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의 약속이 무색해지면서 유권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1일 새정치연합 김맹곤 후보 측은 ‘김정권 후보, 도덕성 검증을 위한 공개질의서’란 자료를 내고 “(김정권 후보의 저서) ‘동네방네 꽃피다’ 표절이 사실인가”를 물었다.

질의서에서 김맹곤 후보 측은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동네방네 꽃피다’가 타인의 연구보고서를 상당 부분 ‘베끼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포문을 열었다.

김맹곤 후보 측은 이어 “연구보고서를 베껴 쓴 것이 아니라면, 책에 서술되어 있는 도표나 많은 문장이 경남발전연구원의 연구보고서와 동일하거나 비슷한 이유는 무엇인가. 김정권 후보와 연구원이 우연의 일치로 같은 글을 쓴 것인가”라면서 “김정권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란다”고 각을 세웠다.

새누리당 김정권 후보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자신의 저서) ‘동네방네 꽃피다’ 표절시비는 이미 당내 경선 때 모두 검증됐다”면서 “마치 학위논문을 표절한 것처럼 비하하는 정치공세는 저급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정권 후보는 “소수의 공무원이 다수 공무원의 명예를 실추시킬까 우려스럽다”며 “일부 공무원들의 불법 선거개입은 중단해야 한다”고 받아쳤다.

그는 “김해 중부경찰서와 김해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저녁 김해의 한 동장과 직원이 통장 10여 명과 함께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특정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말이 오고 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이같이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20일 같은 동장이 동의 단체행사에 특정후보와 나란히 나와 마치 현직 시장을 수행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며, 다른 동에서의 공무원 불법 선거운동 제보도 잇따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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