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의 고장에 '힐링 의약' 이름표 더해
선비의 고장에 '힐링 의약' 이름표 더해
  • 원경복
  • 승인 2014.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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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4~5기 마무리하는 이재근 산청군수

 
7월 1일자로 민선 6기가 시작된다. 민선 5기를 마지막으로 퇴임하는 도내 기초자치단체장들은 임기 1개월 정도를 남겨 놓고 있다. 이에 본보에서는 퇴임하는 단체장이 재임기간동안 이룬 성과 등을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민선 4~5기를 ‘살고 싶은 산청, 자랑스런 산청인’이라는 슬로건으로 ‘산청호’를 이끌어 온 이재근 산청군수. 퇴임 1개월을 남겨 놓은 시점에서 이 군수의 8년 임기는 잠시도 여유가 없는 바쁜 일정 연속이었다. 인구 3만5000의 작은 농촌 지자체에서 세계규모의 국가엑스포를 유치, 국내 최초 흑자엑스포라는 평을 받은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를 비롯 상수원보호구역 등 각종 개발행위규제로 제대로 된 제조 공장 하나 없던 산청에 경제 활력을 줄 수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 산청공장건립’, 지리산동부권역 관광활성화를 위한 필수 요건이며 산청군 최대 역점사업인 ‘밤머리재 터널개설공사’, 아직은 진행형이지만 지리산 관광시대를 열어갈 ‘지리산 산청케이블카 유치’ 등 굵직한 현안사업들을 정치력과 지도력을 발휘해 수행해 나감으로써 서부내륙의 못살던 시골농촌을 세계 한방도시의 중심지로 우뚝 세워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한방·약초산업 육성

국가신동력성장산업인 한방약초산업을 최대 역점사업으로 추진했다. 이에 따라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를 유치했고, 210만명의 관람객과 수입예산액 10억원 초과 등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한방약초 산업의 기본인프라 구축해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는 산청한방약초산업특구(6개 특화사업, 71만7990㎡)를 지정받는 성과를 올렸다. 2005년 특구로 지정된 이래 2008년과 2011년 두 번의 계획변경을 거쳐 연구·유통 및 관광사업을 포괄할 수 있는 약초산업지원센터, 한방약초밸리, 한방의료복지센터, 한방약초재배체험장 등의 특화사업을 추진하였으며, 2013년에는 평가에서 전국 최고의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지리산 약용자원의 산업화 거점연구기관으로 육성 발전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산청한방약초연구소를 건립하여 60여건의 R&D 및 공동연구, 30건의 상품을 개발·출시하였고, 상설 약초시장은 현재 13개 업체가 입점해 군에서 생산하는 약초 및 가공제품 등을 판매·운영 중에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인 향토산업육성사업(한방약초힐링육성사업)도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개년에 걸쳐 시행되고 있으며, 지역에서 생산되는 약초를 이용한 제품 개발 및 생산을 통해 지역주민의 소득 향상 등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있다. 산청한방약초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예비축제에서 2008년부터 유망축제로, 2013년부터 2년 연속 우수축제로 선정됐다.



◇ 친환경 일류농업

산청군은 청정지역의 이점을 살려 자연순환형 친환경생태농업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고 FTA를 극복하고 있다. 국내 최초 친환경 유기농 쌀 일본농림규격(JAS)인증획득, 전국최초 친환경 유기축산 인증획득, 전국최대 친환경 메뚜기 쌀 미국수출(100톤) 등 친환경농업분야에서 최대·최초를 기록하며 경쟁력을 키웠다. 산청군의 대표브랜드 ‘산엔청’은 2008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대상 농산물 공동브랜드 부문에서 24%의 압도적인 인지도를 획득하면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하여 청정 산청의 이미지를 제고했다. 친환경 청정축산물 공급기반 구축, 산청딸기 및 곶감 명품화 사업 등도 추진했다.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주행사장인 동의보감촌

◇ 웰빙관광산업 육성

지리산 청정골의 친환경적 개발과 천혜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권역별 관광상품을 개발하여 전국 최고의 웰빙관광휴양지라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했다. 산청엑스포 주행사장에 전통한방휴양관광지와 전국 최초 전문한의학박물관인 산청한의학박물관을 개관하였으며, 조식 남명선생의 실천철학 정신을 계승, 미래사회 정신적 지표가 될 ‘선비문화정신’의 교육장인 산청선비문화연구원이 오는 10월 준공될 예정이며, 중산관광지산악관광센터, 힐링과 치유가 가능한 한방자연휴양림, 둔철생태체험숲, 산청문화거리 등 테마가 있는 다양한 관광자원을 조성했다.

아울러 산청한방약초축제를 비롯한 남명선비문화축제, 성철스님과 연계한 불교문화제전, 지리산평화제, 산청곶감축제 등 특색 있는 축제들을 발굴하고 발전시켰으며, 전국오픈탁구대회, 전국남여궁도대회 등 전국규모의 각종 체육대회를 유치하였고, 축구, 테니스, 야구, 씨름 등 동계전지훈련을 유치하여 스포츠마케팅에서도 그 위상을 제고하였다.



◇ 친환경 명품도시 기반구축

살기 좋고 쾌적한 농촌도시와 재해로부터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기업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투자환경을 조성하여 살고 싶은 산청으로 발전시켰다.

인구유입 및 지역의 특색 있는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농림수산식품부의 읍면소재지종합정비사업 공모에 신안·단성·시천 3개면이 선정되어 195억원이 투입되고 있으며, 귀농·귀촌 활성화에 필요한 전원주택단지 기반시설을 지원하여 복지농촌을 만들고 있다. 산청IC 입구의 한방밸리지구, 한방클러스터, 한방로지스틱스, 원지 저지대매립, 단성IC 앞 부지조성 등은 산청지도를 바꾸었으며, 향후 1조 4000억원의 매출과 1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국항공산업이 입주한 금서제2농공단지와 금서 매촌지구 9만8198㎡의 부지에 조성된 매촌일반산업단지는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하상 및 하천정비를 통한 수질개선과 친수공간 등 친환경적 하천복원을 위한 덕천강 고향의 강사업, 양천 생태하천조성, 숲가꾸기사업 등 군민편익증진과 쾌적한 생태환경을 위한 체계적인 지역개발을 추진했다.

그리고 산청·생초지방상수도확장공사, 오지종합개발사업, 농어촌마을하수도정비사업,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증설, 분뇨처리시설 개량, 한방특화거리조성, 전원마을가꾸기, 도시 자연공원확충, 농촌노후주택개선사업 등 청정이미지에 부합되는 환경기초인프라를 확충했다.



◇ 행복한 복지농촌건설

교육환경개선과 노인복지 인프라 구축, 저소득층, 장애인 등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확대로 모든 군민이 행복해지는 수요자 중심의 참여복지와 자치행정을 구현하였다. 산청우정학사를 운영하고 향토장학기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며, 관내 초중고학교 지원확대를 위한 교육경비지원조례를 개정하는 등 교육환경개선을 통해 우수학생들을 양성하여 서울대를 비롯한 수도권지역 대학에 대거 배출함으로써 교육문제로 인한 인구유출을 줄였다. 그리고 산청의료원 이전 신축 등 공공의료시설 신·개축, 지리산권 사회복지관, 종합복지회관(신안, 생비량, 신등), 노인전문요양시설 유치 등 노인복지인프라도 구축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설치운영, 건강가정지원센터 설치운영 등 다양한 복지시설을 확충하였고, 저소득층 및 장애인에 대한 생활안정과 재활·자립기반도 조성했다. 이 밖에도 2006년 1814억원이었던 예산규모가 2014년에는 3057억원으로 거의 2배 정도 성장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국·도비 보조금은 618억원에서 1067억원으로, 주민 숙원사업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교부세도 890억원에서 1407억원으로 증가했다. 지역 경기 활성화를 정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지방세 수입도 83억원에서 122억원으로 증가하였다. 같은 기간 동안 우리나라 경제가 거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음에 비춰볼 때 산청군의 경제를 좌우하는 예산 규모가 이정도 성장했다는 것은 민선 4~5기 동안 산청군의 경제가 얼마나 활기를 뛰었는지 추정해 볼 수 있다.

이재근 군수는 “원래는 농사꾼이 됐어야 했는데 군대를 제대하고 나서 우연히 김동영 전 의원을 만나 서울로 따라 나섰던 것이 정치에 입문하게 되었고 30여 년이라는 세월이 지나 겨우 고향으로 돌아오면서도 선출직에는 절대 나가지 않는 것이 소신이었는데, 내가 군수를 하게 된 것은 일종의 운명 같은 것이었다”면서 8년간의 군수 시절을 회상했다.
▲이재근 군수는 한국항공우주산업 산청공장을 유치하는 쾌거를 아뤘다. 사진은 산청공장 준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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