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앞 또 하나의 산, 쿠어스필드
류현진 앞 또 하나의 산, 쿠어스필드
  • 연합뉴스
  • 승인 2014.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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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콜로라도 원정경기 선발등판 유력
부상 복귀 후 3연승을 거둔 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LA) 왼손 투수 류현진(27) 앞에 ‘산’이 나타났다.

 미국의 대표적인 타자 친화구장으로 ‘투수의 무덤’이라 불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 쿠어스필드다.

 다저스는 3일(한국시간)부터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3연전에 클레이턴 커쇼·댄 하렌·조시 베켓을 선발로 내보내고, 6일 휴식을 취하고 나서 7∼9일 콜로라도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류현진은 7일 등판이 유력하다.

 지난해부터 40경기에 선발 등판했고, 홈 다저스타디움을 포함해 메이저리그 14개 구장 마운드에 섰다.

 하지만 쿠어스필드 마운드는 아직 밟지 못했다.

 쿠어스필드는 해발 1천610m의 고지대에 있어 타구가 공기 저항을 덜 받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007년 각 구장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며 “쿠어스필드의 비거리가 타 구장 평균보다 11.2m 길다”라고 적기도 했다.

 콜로라도 타자들의 성적을 봐도 쿠어스필드의 성향이 드러난다.

 콜로라도는 2일 현재 팀 타율 0.284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원정 33경기에서는 타율 0.239(18위)에 그쳤지만 홈 24경기에서 타율 0.344(1위)의 압도적인 화력을 보였다.

 홈에서 강한 타선의 힘으로 콜로라도는 올 시즌 홈 경기에서 16승 7패를 기록 중이다.

 23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경기는 비 때문에 6회말 2-2 동점상황에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돼 아직 승패를 가르지 못했다.

 올해 24차례 열린 쿠어스필드 경기에서 무려 68개의 홈런(콜로라도 38개, 원정팀 30개)이 나왔고, 단 한 팀도 0점으로 상대 공격을 막아보지 못했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커쇼도 쿠어스필드에서는 13경기 5승 3패 평균자책점 5.24로 고전했다.

 커쇼가 5경기 이상 등판한 곳에서 평균자책점 5점대 이상을 기록한 야구장은 쿠어스필드뿐이다.

 류현진에게는 타자 친화적인 쿠어스필드가 ‘장타 억제력’을 과시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3.09로 이 부문 내셔널리그 19위지만, 피장타율은 0.333으로 11위다.

 홈런은 단 2개만 내줘, 규정이닝을 채운 내셔널리그 투수 57명 중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앤드루 캐시너와 함께 최소 피홈런 1위에 올라 있다.

 빅리그 투수들이 등판을 꺼리는 쿠어스필드에서 호투를 펼친 투수는 두고두고 회자된다.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는 다저스 소속이던 1996년 9월 18일, 쿠어스필드에서 9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볼넷 4개를 허용했으나 탈삼진 8개를 뽑았다.

 노모는 1995년 개장한 쿠어스필드에서 노히트 노런을 기록한 유일한 투수다.

 김선우는 콜로라도에서 뛰던 2005년 9월 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9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당시 김선우는 2001년 10월 1일 존 톰슨(당시 콜로라도) 이후 4년여 만에 쿠어스필드에서 완봉승을 거둔 투수로 주목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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