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인, 이탈리아 아르코 암벽정복
김자인, 이탈리아 아르코 암벽정복
  • 연합뉴스
  • 승인 2014.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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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타 비올리지카·레이니스 바이브스…여성 두번째 성공
한국 스포츠클라이밍의 간판 김자인(26)이 인력으로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는 암벽을 또 완등했다.

 2일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에 따르면 김자인은 지난달 20과 22일 이탈리아 아르코의 바위벽인 ‘비비타 비올로지카’와 ‘레이니스 바이브스’에 차례로 올랐다.

 이들 암벽은 거꾸로 매달려 건너야 하는 루트가 줄줄이 이어지고 홀드(손잡이)의 간격도 넓어 극도로 높은 난도로 평가되고 있다.

 올댓스포츠는 언론 보도로 노출된 등반 기록을 따질 때 이 두 루트의 완등자는 극히 드물고 여성으로서는 김자인이 세계에서 두 번째라고 설명했다.

 비비타 비올로지카, 레이니스 바이브스는 산악계에서 통용되는 요세미티 난도로 따지면 5.14b, 5.14b/c급에 해당한다.

 이 분류법은 걸어가는 1급, 기어야 하는 2급, 때로 줄을 사용하는 3급, 주로 줄을 쓰고 추락하면 치명적인 4급, 줄을 사용해야만 하는 5급으로 나뉜다.

 5급부터는 난도가 숫자, 알파벳으로 세분화하며 5.13(a∼d)급은 전문적인 훈련을 하는 직업 등반가가 아니면 오를 수 없는 수준이다.

 김자인이 도전한 5.14(a∼d)급은 그보다 어려워 인간의 힘으로 올라갈 수 없을 것 같은 암벽에 매겨진다.

 암벽 등급을 매기는 기준은 따로 없고 처음에 해당 암벽을 완등한 등반가가 체감을 통해 선언하면 산악계는 명예를 존중해 수용한다.

 전문 등반가들 사이에서는 ‘5.14 클라이머’라는 꿈의 용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김자인은 지난달 7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조비산 바위 봉우리의 ‘운요선경’(雲樂仙景·5.14a급)을 완등해 이 타이틀을 얻었다.

 그는 “2주 전에 5.14의 꿈을 이뤘는데 또 성공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며 “꿈을 하나하나 이루는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

 김자인은 올라가기 어렵게 꾸민 인공암벽에 누가 더 높이 오르는지 겨루는 리드 종목 직업 선수다.

 그는 이 부문에서 여자부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리드 시즌을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려고 자연 바위를 찾고 있다.

 김자인은 이달 20일 열리는 올 시즌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 리드 1차 월드컵에 출전해 정상 수성에 나선다.

연합뉴스



최고급 난도 자연암벽 완등한 김자인
최고급 난도 자연암벽 완등한 김자인
(서울=연합뉴스) ‘암벽 여제’ 김자인이 지난 7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조비산 바위 봉우리의 ‘운요선경’(雲樂仙景)을 완등해 한국 여성 등반사에 이정표를 세웠다. 운요선경은 암벽 난도를 매기는 요세미티 등급법에 따라 최고 수준인 5.14a급으로 분류된다. 한국에서 5.14a급 암벽을 완등한 여성 등반가는 김자인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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