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참여는 유권자의 권리이자 의무다
투표참여는 유권자의 권리이자 의무다
  • 경남일보
  • 승인 2014.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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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은 지방선거가 오늘 실시된다. 지금쯤이면 모든 유권자들은 누구에게 향후 4년간 우리지역의 살림과 미래를 맡길 것인가 마음의 결정을 했으리라고 생각한다.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하되 후보자들에 대한 식별과 검증을 위한 학습과 분석의 수고를 결코 마다해서는 안 될 것이다. 민주국가에서 선거에 참여하는 일은 시민으로서의 합당한 권리인 동시에 회피해서는 안될 가장 엄중한 의무이기도 하다.

자칫 우리는 학연이나 지연, 사적인 이익에 대한 기대 등을 바탕으로 쉽고 안이한 선택을 하거나 자신의 지지 정당 혹은 정치적 성향을 바탕으로 후보자에 대한 엄정한 평가의 과정을 생략하곤 한다. 하지만 올바른 선택을 위해서는 올바른 식별의 노력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비판적이고 심층적인 검증의 과정이 요구된다.

세월호 참사로 국민의 무관심과 냉소로 이어져 유권자, 특히 젊은 층의 투표율 저하를 가져올 우려가 크다. 후보자가 마음에 안 들어도 최선의 선택이 아니면 차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 지나친 비약일 수도 있겠지만 ‘최악의 선택이 아니면 차악(次惡)의 선택’이라도 해야 한다. 투표에 참여도 하지 않으면서 잘잘못을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설령 정치판이 그 나물에 그 밥이라 할지라도 나름대로 차선의 선택을 하는 것이 민주주의다.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해 후보자와 선거운동원들은 지역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한 표의 표심을 얻기 위해 온몸이 얼얼할 정도로 걸어 다니고 허리가 땅에 닿을세라 90도 이상으로 깍듯하게 인사했었다. 시민으로서 투표에 참여하는 일은 민주사회 안에서 가장 대표적인 정치 참여의 권리이자 가장 엄중한 의무이기도 하다. 어느 후보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소중한 권리를 포기하고 헌신짝 버리듯 하면 되겠는가. 과열·혼탁의 정치 불신의 연유로 선거판만 뜨거울 뿐 정작 표심은 시큰둥한 것을 볼 때 투표율이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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