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女시신 진주출신 교사로 확인
세월호 女시신 진주출신 교사로 확인
  • 강진성
  • 승인 2014.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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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유니나씨 고대안산병원에 안치
속보=지난 8일 오전 진주출신 여성으로 추정되는 세월호 발견 시신(본보 9일자 4면 보도)이 단원고 유니나(28)교사로 확인됐다.

9일 경상대학교 일어교육과 동문회 관계자에 따르면 “8일 오후 늦게 시신 DNA검사 결과 유씨가 맞다고 가족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시신은 8일 오전 발견 당시 상당부분 훼손돼 있었지만 입고 있던 옷과 반지 등이 유씨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었다.

세월호 침몰 당시 생존 학생들의 증언에 따르면 유씨는 당시 4층에서 제자들을 탈출시키던 중이었다. 이때 한 학생으로부터 3층에 다친 학생이 있다는 전화를 받고 유씨는 곧장 3층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의 시신은 3층 식당에서 발견됐다.

수학여행을 떠난 단원고 2학년의 10개반 가운데 생존자는 유씨가 맡고 있는 2-1반이 19명으로 가장 많이 나왔다.

각종 언론에서 유씨의 살신성인 사연을 소개하자 많은 네티즌들이 애도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경상대학교 일어교육과 동문들은 유씨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침통한 표정이다. 한 동문 관계자는 “세월호가 침몰한지 이미 2개월가량 지났기 때문에 생존 희망을 가지지 않았지만 막상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접하니 마음이 착잡하다”며 “시신이라도 온전하길 바랐는데 많이 훼손됐다니 참담하다”고 말했다.

또 “얼굴 예쁘고 마음씨도 착해 학교에서 인기가 많았던 후배”라며 “여름방학때 소주 사들고 선배에게 인사하러 가겠다고 할 정도로 주변 사람을 잘 챙겼다”며 안타까워했다.

유족은 제자를 아꼈던 고인을 생각해 고향 진주가 아닌 안산에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유씨의 시신은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장례식장 111호에 안치돼 있으며 11일 발인, 안산공원묘지에 안치할 예정이다.

한편 경상대학교 일어교육과 동문과 재학생들은 10일 오전 합동 조문을 떠나기로 했다. 또 진주지역 일부 기관과 유씨 가족이 살고 있는 망경동 지역 주민들도 별도로 버스를 마련해 조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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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을 구하기위해 3층 식당으로 내려갔던 진주출신 유니나 교사가 세월호 침몰 58일만인 지난 8일 시신으로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사진/유니나씨 가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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