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수습후 합당한 처신”
“세월호 수습후 합당한 처신”
  • 김응삼
  • 승인 2014.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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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해수부 장관, 靑 중폭 개각서 유임
세월호 참사의 주무 부처인 해양수산부 이주영 장관이 13일 실시된 개각에서 유임됐다. 이 장관은 본인이 여러 차례 사의를 표했지만 세월호 사고 이후 두 달 가까이 사고 현장에 머물며 희생자 가족들의 신뢰와 함께 세월호 수습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교체가 유가족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그동안 세월호 참사의 주무부처 장관인데다 해운업계 비리가 속속 드러나면서 경질 대상 1순위로 꼽히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전남 진도군 팽목항 사고 현장을 찾았을 때 격앙된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여기 계신 이주영 장관은 어떻게 하실 것이냐”며 경질을 요구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 장관은 참사 당일부터 지금껏 계속 진도에 머무르며 사고수습을 위한 강력한 의지와 리더십을 보여주면서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진도군청 대책본부 4층 서무반에 놓인 간이침대에서 김밥으로 끼니를 해결하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욕설과 비난을 들으면서도 묵묵히 낮은 자세로 현장을 지키고 있는 이 장관의 진정성이 점차 알려지면서 격앙된 가족들도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했고, 신뢰를 얻었을 수 있었다.

특히 지난 2월 취임한 이 장관은 침몰 사고 직후 범정부사고대책본부장을 맡아 진도 사고현장을 한 번도 떠나지 않고 현지에서 사고 수습을 진두지휘해 왔다. 청와대와 여당은 물론 야권에서도 이 장관에 대한 유임 의견이 쏟아지기 시작했고, 13일 개각에서 이 장관은 유임됐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번 개각에서 장관직에 유임된 것과 관련한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세월호) 사고수습이 마무리되면 해수부 장관으로서 제가 져야 할 책임에 합당한 처신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번 개각에서 제가 해양수산부 장관직에 유임된 것은 주무 부처 장관이자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이번 사고를 끝까지 잘 수습하라는 희생자·실종자의 가족, 그리고 국민의 엄중한 명령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사고 당일부터 지금까지 현장을 지켜온 것처럼 앞으로도 현장에서 실종자 가족들을 모시고 남은 실종자 모두를 조속히 수습하여 가족의 품에 돌려 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장관에 최측근 인사인 최경환 새누리당(3선) 의원을 내정하는 등 각료 7명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

또 신설되는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에는 김명수 전 교원대 교수가 내정됐다.

안전행정부장관에는 정종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미래창조과학부장관에는 최양희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문화체육관광부장관에는 정성근 아리랑 TV사장, 고용노동부장관에는 이기권 전 고용노동부차관, 여성가족부장관에는 김희정 새누리당 의원(재선)이 각각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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