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린 5일간의 은빛 축제 거창실버연극제
막내린 5일간의 은빛 축제 거창실버연극제
  • 이용구
  • 승인 2014.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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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지기-부안예술회관의 ‘피고지고’ 大賞 등 4관왕
제6회 거창실버연극제에서 ‘무대지기-부안예술회관’의 ‘피고지고’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피고지고는 연기대상, 연출상, 연기상 등을 수상하며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금상은 ‘청원군 노인복지관’의 ‘경로당 전화사건’이, 은상은 ‘찾아가는 연희극단 너영나영’의 ‘그때 그 이야기 내 보물’이 수상했다. 동상에는 ‘실버벨노인복지관’의 ‘신춘향전’과 ‘보은군 노인·장애인복지관’의 ‘서시’, 그리고 ‘청노연극단’의 ‘배비장전’이 공동수상했다. 이밖에 개인상으로는 △남자연기대상=무대지기-부안예술회관(김형일) △여자연기대상=청원군 노인복지관(황경희) △연출상=무대지기-부안예술회관(김정숙) △지도자상=청노연극단(민병인) △연기상=무대지기-부안예술회관(이요순), 청노연극단(윤우원), 부산동구노인복지관(유영희), 부천시오정노인복지관(이수자), 보은군 노인·장애인복지관(최옥분), 실버벨노인복지관(윤희자), 청원군 노인복지관(유규종), 찾아가는 연희극단 ‘너영나영’(길화자), 대구동구노인종합복지관 극단‘심’(손민정), 울산실버극단 ‘한마음’(이현자) 등이 개인상을 받았다.

실버극단의 열정이 불타으로기에 너무나 짧았던 5일간의 은빛 축제인 거창실버연극제는 지난 13일 막을 내렸다.

올해로 6회를 맞이한 거창실버연극제는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와 몸짓으로 연기하는 실버극단들의 열정은 해를 거듭할수록 뜨거웠고 현역 배우들 못지않은 수준을 보였다. 이번 거창실버연극제는 실버세대가 직접 무대를 꾸미고 연기를 하는 등 공연의 주체가 되어 예술 활동에 참가하는 전국 규모의 실버연극 페스티벌로 올해는 전국 10개 실버극단이 참여, 그들의 끼와 열정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대상을 받은 ‘피고지고’는 노쇠해지면서 자식들과 거리가 멀어지게 되고 스스로가 자식들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다는 마음에 시골마을로 이사 간 노부부에게 일어나는 일을 다룬 내용의 연극이다. 특히 이 작품은 현대의 노인세대가 겪고 느끼는 노년의 이야기에 집중해 서사적으로 묘사한 것이 특징이다.

심사위원들은 “잘 짜인 연극이었다. 현대에 전통적 가족관의 해체로 붕괴되어가는 가족의 의미를 다시 되새긴다는 점이 좋았다. 또한 배우 한 명 한 명의 존재감이 분명하면서도 넘치지 않고 조화를 이룬 점을 매우 높이 평가했다”고 평가했다.

심사위원단은 이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단순한 연기지도의 차원이 아닌 실버연극의 참된 모습을 향한 고민들이 필요하겠으며 우리 모두의 과제로 삼아야 할 것이다”는 총평을 남겼다.

한편, 예산 부족으로 인하여 셔틀버스 운행이 불가해져 연극관람을 희망하는 실버관객동원에 어려움을 겪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대상작 피고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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