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7월 대규모 인사, 공무원들 ‘술렁’
창원시 7월 대규모 인사, 공무원들 ‘술렁’
  • 이은수
  • 승인 2014.06.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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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당선인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 없다”
일각선 “공무원 줄서기 도 넘었다” 지적도
7월초 창원시 대규모 정기인사를 앞두고 공직사회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10년 간 창원시정을 이끈 박완수 시장이 물러나고 6·4 지방선거를 통해 수장이 새로 바뀌면서 대규모 물갈이 인사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집권 여당의 당대표를 역임한 안상수 당선인의 경우 행정경험이 사실상 전무한 상황에서 인사스타일이 베일에 가려져 있는 가운데 선거 공신들의 입각설 등 입성을 놓고 “공신들의 잔치가 시작됐다”며 말들이 많다.

또한 시청 안팎에서는 새 시장 측근들에 눈도장을 찍으려는 공무원들의 줄서기가 도를 넘어섰다는 우려 섞인 개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16일 창원시에 따르면 6월말부로 배승수(4급) 내서읍장 등 6급 이상 공무원 50여명이 퇴직을 앞두고 있다. 또한 승진의 길목에 있는 본청 주무부서에 들어가려는 구청과 동사무소 직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때문에 공무원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는 인수위원단의 몸값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이밖에 정무직인 제2부시장을 비롯하여 내년초에 임기가 만료되는 창원시설공단 이사장 자리, 차량등록사업소장, 공석인 창원시설공단 경영본부장 및 체육본부장, 창원문화재단 이사장, 창원시체육회 사무국장 등 노른자 자리에 안 캠프 인사를 중용할지, 아니면 공무원 출신들이 약진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정 주변에는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에 A씨, 제2부시장에 B씨 등이 벌써 내정됐다는 등 각종 추측이 난무하며 하마평이 무성하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사건을 계기로 관피아 척결에 대한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은데, 주요보직을 놓고 캠프 인사들과 공무원들이 줄서기를 하며 밥그릇 싸움을 하는 모습이 볼썽사납다”며 “이번 인사가 안 당선인의 개혁의지를 볼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하기 때문에 탕평인사를 기대한다”며 낙하산 인사 등을 경계했다.

창원시 한 공무원은 “공직사회로부터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주민센터에서 구청, 그리고 본청을 거치는 합리적인 인사시스템을 지켜야 한다. 또한 마산 출신들의 약진을 우려하며 일부 창원 출신 중에 일손을 놓고 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들이 많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를 의식한 듯 안상수 당선인은 16일 창원문화재단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인사 관련, 각종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다. 아직까지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으니 공무원들은 흔들리지 말고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 당선인은 선거캠프가 점령군으로 비쳐지는 것을 우려하며 인수위원단에게 행정공무원에 대한 자료요청을 중단 및 개별적 접촉에 대한 금지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안상수 당선인은 성산아트홀 내 당선인 집무실에서 열린 시정현황 총괄보고 자리에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관광 등 서비스 분야 활성화 대책 ▲부동산 경기 활성화 대책 ▲시 수준에서 우선 추진 가능한 규제개혁 과제 발굴 및 추진방안 등을 각 부서별로 고민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오전 총괄보고에 이어 이날 오후 기획홍보실부터 시작된 실국소별 업무보고는 앞으로 2주간 부서별 주요현안 보고 및 현장방문을 병행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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