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장 취임식 풍속도 달라졌다
지자체장 취임식 풍속도 달라졌다
  • 정희성
  • 승인 2014.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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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예산 절감 영향…행사 생략·축소
6·4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취임식 풍속도가 바뀌고 있다.

각계각층 인사들을 초정해 떠들썩하게 치렀던 4년 전과 달리 최대한 검소하고 조용하게 넘어가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는 어려운 경제상황을 감안, 예산절약 및 세월호 참사의 여파가 아직 남아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최대한 몸을 낮추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공통된 분석이다.

홍준표 도지사의 경우 도청에 있는 대강당에서 간단하게 취임식을 열 계획이다. 도청 관계자는 “재선이고 홍 지사가 원래 요란한 행사를 좋아하지 않는다. 대강당에서 직원들과 특별한 행사 없이 간략하게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종훈 도교육감 당선인도 요란한 행사 대신 ‘도민과 함께’하는 취임식을 준비 중이다. 박 당선인 관계자는 “아직 논의 중에 있어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지만 조용한 취임식이 될 것이다. 하지만 ‘교육감으로서 업무를 시작한다’는 의미로 도민들을 초청해 경남교육의 정책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는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00만 메가시티 수장으로 당선된 안상수 창원시장 당선인도 내달 1일 가족과 지인, 공무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특별한 행사 없이 조용한 취임식을 진행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했다.

재선에 성공한 이창희 진주시장은 내달 1일 오전 8시 진주성 내 충혼탑 등을 참배한 뒤 10시 시청 2층 시민홀에서 특별한 행사 없이 직원 정례조회를 겸해 간단한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외부인사도 초청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주시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추모 분위기를 이어가고 경제사정이 나아지지 않는 사회 분위기를 고려해 최대한 검소하게 축하행사 없는 ‘작은 취임식’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도근 사천시장 당선인도 의미 있고 차분한 취임식 일정을 준비 중이다. 측근에 따르면 송 당선인은 1일 오전 10시 사천시 문화예술회관에서 공무원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별도의 행사 없이 조용하게 취임식을 열 예정이다. 이어 오후에는 사회복지시설 등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도내 유일 야권 시장인 김맹곤 김해시장도 소박하게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며, 하창환 합천군수도 외부인사 초청 없이 직원들과 조촐한 내부행사로 취임식을 대신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도내 대부분의 지자체가 공식 축하행사와 공연 없이 조용하고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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