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저기압·고습도' 관절통 부추겨
장마철 '저기압·고습도' 관절통 부추겨
  • 이은수
  • 승인 2014.07.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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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발생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매년 이맘때 쯤 장마가 시작되면 무릎이나 어깨가 쑤시거나 아프다며 관절에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장마철이 되면 기압이 낮아지고, 습도는 높아지게 되는데 이러한 기압과 습도의 변화로 인해 관절통이 발생하거나 더욱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날씨가 관절통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오랫동안 논의가 되어 왔다. 최근에는 영향을 준다는 의견으로 기울어진 상태다. 실제로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날씨와 통증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환자들이 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린 경우 더욱 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이러한 통증은 장마철에 특히 심해진다. 장마철 기압이 낮아지게 되면 상대적으로 관절 내 압력이 높아지고, 관절을 부드럽게 해 마찰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는 윤활액이 팽창하게 되면서 관절 주변에 있는 통증 감각 수용체들을 압박해 통증이 발생한다. 또한 지속된 비로 인해 공기 중 습도가 높아져 체내에 있는 수분을 증발시키지 못해 관절 부종이 심해져 통증을 증가시키기도 한다.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찜질을 하거나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하는 선에서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찜질의 경우 열이나 부기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상황에 따라 냉찜질이나 온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관절에 열이 나거나 부기가 있는 경우 냉찜질을 통해 열이나 부기를 가라앉혀 통증을 줄일 수 있고, 열이나 부기가 없이 통증만 있는 경우 온찜질이 효과적이다.

특히, 걷기, 수영, 스트레칭 등의 유산소 운동은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도 무릎 주위의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관절통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다.

걷기의 경우 천천히 30분 정도 하는 것이 좋다. 무릎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오르막이 내리막이 있는 코스는 피해야 하며, 걷는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영의 경우 물의 부력으로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줄어들어 원활한 운동을 가능하게 해 특히 좋다. 스트레칭의 경우는 무릎을 천천히 있는 힘껏 펴거나, 무릎을 편 상태에서 천천히 눌러주는 등의 스트레칭이 도움이 된다.

또한 실내온도를 26~28도를 유지하고, 습도를 50% 이내가 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덥고 습하다고 에어컨을 과도하게 틀게 되면, 근육과 인대가 수축하게 돼 관절염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 정형외과 김상민 교수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관절통의 원인이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적정한 치료와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한다면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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