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금신도시 지하차도 건설 수년째 난항
물금신도시 지하차도 건설 수년째 난항
  • 손인준
  • 승인 2014.07.2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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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 물금신도시 지하차도 건설을 놓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마을 주민들 간 갈등이 수년째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LH 경남본부 양산사업단은 물금신도시 내 양산부산대병원∼황전아파트를 잇는 지하차도 건설을 위해 180억원을 들여 총 길이 695m, 너비 18.4m 규모로 2009년 8월 공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초기 계획대로라면 233가구(393명)가 사는 인근의 서남마을 주 진입로가 막히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주민들은 물금역 쪽에서 양산부산대병원 방향으로 갈 때 좌회전을 해서 마을로 들어갔는데 지하차도가 들어서면 좌회전이 불가능해진다며 사실상 마을이 고립된다고 항의했다.

이같은 주민 반발이 계속되자 불과 착공 몇개월 만인 2010년 공사는 일시 중단되고 말았다. 이후 주민들의 반대 속에 공사는 재개와 중단을 반복했지만 LH는 그 사이 지하차도가 서남마을로 향하는 진입로를 막지 않도록 기존 계획을 일부 수정했다. 변경된 사업 계획은 경남도 교통영향분석개선대책 심의를 거쳐 2011년 승인을 받았다. LH는 230억원을 들여 길이 765m, 너비 20.2m 규모로 지하차도를 건설하기로 하고 최근 공사를 다시 시작했지만 주민 반발은 여전하다.

주민들은 LH 측이 변경된 사업 계획을 설명하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했고, 공사로 인한 인근 상가 영업 피해 등에 대해서도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갑수 서남마을 이장은 지난 23일 “수년 간의 갈등에도 LH는 사업 계획에 대한 명확한 설명 없이 일방적으로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며 “주민들을 불러 모아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공사 기간과 그 이후에 발생할 수 있는 피해에 대해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밝혔다.

LH측 관계자는 “공사 재개와 관련, 주민들에게 직접 설명한 적은 없지만 중재에 나선 양산시 측에 공사 계획을 미리 알렸다”며 “LH가 주민들이 주장하는 공사 피해에 대해 보상해 줄 법적 근거는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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