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자손으로도 때리지 말라 = 40년 내공의 베테랑 기자인 한국일보 임철순 논설고문이 쓴 유머 에세이집.
심심풀이처럼 가볍게 던지는 듯한 100편의 유머 곳곳에는 기자정신을 깃들인 세태 풍자 또한 번뜩인다.
기자정신의 반대말은 ‘맨정신’이라고 농을 거는 저자는 그 기자정신의 소유자답게 놓쳐버릴 수 있는 사소한 일상 속에서 위트꺼리를 찾아내 끊임없이 비틀고 풍자한다.
금도(襟度)라는 말의 어원도 제대로 모르는 채 오용하는 정치인들에 대한 풍자 등 따끔한 일침은 날카롭다.
열린책들. 352쪽. 1만2천800원.
▲ 방드르디, 야생의 삶 = 미셸 투르니에 지음, 고봉만 옮김.
태평양 외딴 섬에 표류한 서구사회 문명인 로빈손 크루소와 자연에 동화한 채 자유분방한 삶을 즐기는 야만인 방드르디. 대니얼 디포의 ‘로빈손 크루소’를 비판적인 시각에서 현존하는 프랑스 최고 지성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저자가 써내려갔다. 이를 통해 작가는 문명과 야만, 인간의 관습, 진정한 자유로움에 관한 실존적 물음을 제기한다.
국내에서는 성인판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민음사)이 나왔으며, 작가 자신이 청소년용으로 다시 쓴 ‘방드르디, 야생의 삶’이 2000년대 초반 소개된 바 있다. 이번에 충북대 교수인 역자가 번역을 새로 손보고, 자세한 해설을 붙여 새로 냈다.
작가가 내세운 ‘방드르디’는 프랑스어로 금요일을 의미한다. 로빈손 크루소의 ‘프라이데이’에 해당하는 인물인 셈.
하지만 작가는 디포에게서 로빈슨의 말을 따르기만 하는 프라이데이를 완전히 뒤집어, 방드르디를 인공으로 내세운다.
문학과지성사, 212쪽, 9천원.
연합뉴스
심심풀이처럼 가볍게 던지는 듯한 100편의 유머 곳곳에는 기자정신을 깃들인 세태 풍자 또한 번뜩인다.
기자정신의 반대말은 ‘맨정신’이라고 농을 거는 저자는 그 기자정신의 소유자답게 놓쳐버릴 수 있는 사소한 일상 속에서 위트꺼리를 찾아내 끊임없이 비틀고 풍자한다.
금도(襟度)라는 말의 어원도 제대로 모르는 채 오용하는 정치인들에 대한 풍자 등 따끔한 일침은 날카롭다.
열린책들. 352쪽. 1만2천800원.
태평양 외딴 섬에 표류한 서구사회 문명인 로빈손 크루소와 자연에 동화한 채 자유분방한 삶을 즐기는 야만인 방드르디. 대니얼 디포의 ‘로빈손 크루소’를 비판적인 시각에서 현존하는 프랑스 최고 지성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저자가 써내려갔다. 이를 통해 작가는 문명과 야만, 인간의 관습, 진정한 자유로움에 관한 실존적 물음을 제기한다.
국내에서는 성인판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민음사)이 나왔으며, 작가 자신이 청소년용으로 다시 쓴 ‘방드르디, 야생의 삶’이 2000년대 초반 소개된 바 있다. 이번에 충북대 교수인 역자가 번역을 새로 손보고, 자세한 해설을 붙여 새로 냈다.
작가가 내세운 ‘방드르디’는 프랑스어로 금요일을 의미한다. 로빈손 크루소의 ‘프라이데이’에 해당하는 인물인 셈.
하지만 작가는 디포에게서 로빈슨의 말을 따르기만 하는 프라이데이를 완전히 뒤집어, 방드르디를 인공으로 내세운다.
문학과지성사, 212쪽, 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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