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 중증외상센터 구축 절실하다
경남에 중증외상센터 구축 절실하다
  • 경남일보
  • 승인 2014.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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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외상은 교통사고, 산업재해 등이 빈번한 현대사회에서 언제든지 누구나 당할 수 있다. 그럼에도 정부는 지금까지 중증외상분야의 의료체계를 낙후된 상태로 방치해 왔다. 연간 1만여 명의 중증외상 환자가 전문 의료진 및 시설 부족, 관련 시스템 미비로 사망했다는 얘기다. 보건복지부가 중증외상 환자의 신속한 치료를 위해 권역외상센터 2곳의 설치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한 가운데 올해는 경남도가 공모대상에 포함돼 어느 병원이 선정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에는 아직 권역외상센터가 없는 경남을 비롯 6개 권역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공모, 최근 2년간 중증외상 환자 진료실적과 권역외상센터 설치계획 등을 고려, 선정키로 했다.

국내 중증외상 응급분야가 조명을 받기 시작한 건 아덴만에서 해적의 총에 맞아 사경을 헤매다 목숨을 건진 삼호 주얼리호 석해균 선장 사건을 통해서다. 석 선장 사건 이후 중증외상센터 확충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조성됐다. 예방가능 외상사망률이 높았다는 것은 적정시설과 장비를 갖춘 병원에서 제때 치료를 받았다면 살 수 있었을 생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건복지부는 중증외상센터에 80억 원을 지원, 외상 전담 전문의 충원계획에 따라 매년 7억∼27억 원의 인건비가 추가로 지원된다. 복지부는 2017년까지 전국에 모두 17개의 권역외상센터를 배치, 현재 35.2%인 예방가능 사망률을 2020년에는 선진국 수준인 20% 미만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모두 10곳을 권역외상센터 설치지원 사업대상으로 선정했다.

그간 지방은 외상응급환자 치료 인프라는 열악할 수밖에 없었고 자연히 외상환자 사망률이 선진국에 비해 높았다는 것을 감안, 중증외상센터 설립을 하겠다는 것은 분명 반길 일이다. 중증외상 환자가 골든타임, 즉 1시간 이내에 신속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는 점은 고무적이다. 권역외상센터는 반드시 필요한 기관으로 수도권에 비해 의료수준이 크게 떨어진 경남에 중증외상센터의 구축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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