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셋이면 쪽박, 딸 셋이면 대박 농담’
‘아들 셋이면 쪽박, 딸 셋이면 대박 농담’
  • 경남일보
  • 승인 2014.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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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고문)
딸을 선호하는 가정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아들 선호’ 는 옛말로 “딸이 좋다”는 증거로 아들의 성비가 계속 떨어지면서 최저로 기록했다. 2013년 출생 통계는 남아 22만3900명, 여아 21만2600명이 각각 태어났다. 여아 100명당 남아의 수로 표현하는 출생 성비가 작년에 105.3였다. 아들을 선호하는 문화가 점차 약해지면서 지난해 태어난 여자아이 대비 남자아이 수가 역대 최저치라 한다. 둘째 아이는 딸을 선호하는 경향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는 딸이냐, 아들이냐를 두고 가정마다 한 번쯤 고민을 했었다. 자녀가 아들-딸일 때는 100점!, 딸만 둘일 때는 200점이란 말도 한다. 당연히 딸이 좋다는 것은 “딸이 아무래도 아들보다는 앞으로 경제적 부담도 덜하고 딸을 잘 키우면 열 아들 안 부럽다”는 말도 한다.

▶결실의 계절인 10월은 선남선녀들의 대표적인 결혼 시즌을 앞두면 국수 언제 먹도록 해주냐는 말도 했다. 국수는 고려 때부터 궁중 등에서 가끔 먹었던 음식이나 중국 화북지방에서 밀을 구해 오기 때문에 귀족들이 먹었다. 회갑연, 결혼식 등 특별한 날에는 국수가 올라오게 마련이라 ‘잔치국수’가 되었다. 국수는 신랑 신부의 인연이 오래도록 이어지기를 기원하는 뜻과 음식 중 길이가 가장 긴 이유로 ‘장수’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요즘 딸 가진 부모는 비행기를 타고 아들 가진 부모는 버스를 타게 된다는 말도 한다. 딸을 더 선호하는 사회 분위기가 실제 통계로도 확인이 됐다. 대를 이어야 한다며 무조건 아들을 원하던 시대는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져가고 있다. ‘딸 바보 아빠’가 급속히 늘면서 ‘아들을 낳으면 우는 아빠도 있다’ 한다. 오직했으면 “아들 셋이면 쪽박차고 딸 셋이면 대박났다”는 ‘농담’도 한다.
 
이수기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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