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축제
  • 정영효
  • 승인 2014.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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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효 (논설위원)
바야흐로 축제의 달 10월이다. 진주에는 진주남강유등축제(10.1~10.12일)와 개천예술제(10.3~10.12일),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10.1~10.12일) 등 3대 축제가 동시에 열리고 있다. 산청에서는 한방약초축제(10.2~10.9)가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마산에서는 가고파국화축제(10.24~11.2) 준비가 한창이다. 남해에는 독일맥주마을축제(10.3~10.5)가, 하동에서는 북천코스모스·메밀꽃축제(9.20~10.5)가 성황리에 끝났다.

▶본래 축제는 제례 행사(祭)로 출발했다. 여기에 자연발생적으로 오락 요소(祝)와 각 지역의 문화와 정서가 가미되면서 ‘축제(祝祭)’로 정착한 것이다. 우리나라 축제 기원은 삼국시대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부여의 영고, 고구려의 동맹, 동예의 무천과 같은 추수감사제가 우리나라 축제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다.

▶축제는 애초 성스러운 종교적 제례 행사에서 출발했으나, 오늘날 축제는 유희성을 강하게 지니게 되어 종교적인 신성성은 거의 퇴색되고, 점점 다양화되고 복합화, 대형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전통적 소재를 중심으로 한 축제 형식에서 지역 활성화, 이미지 향상, 주민 참여와 자긍심 함양, 문화 교류에 이르기까지 목적과 개최 주체에 따라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축제는 묵은 시름, 묵은 찌끼, 묵은 빚, 묵은 때를 완전히 털어버리고, 남녀노소(男女老少), 빈부귀천(貧富貴賤), 재둔선악(才鈍善惡)의 모든 구별과 차별을 다 없애고 즐김으로써 사회적 통합을 이루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10월 축제의 달을 맞아 축제를 통해 불평등적 사회적 모순과 억압, 갈등이 해소돼 화합하고, 통합되는 대한민국, 경남이 되었으면 한다.

정영효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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