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지역문예회관 시스템 정비 시급하다
도내 지역문예회관 시스템 정비 시급하다
  • 경남일보
  • 승인 2014.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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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예회관 건립에는 국·도비가 지원된다. 재정이 열악해도 국·도비를 타내기 위해 건립한 사례도 있었다. 문화예술회관의 건립은 지역문화를 창달한다는 전시효과를 갖는다고 단체장들이 생각하기 때문에 무리를 해서라도 짓고 보자는 심리도 작용했었다. 문제는 문화수요 및 회관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와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회관의 운영이 제대로 될 수가 없다는 점이다.

경남도내 시·군이 운영하는 지방문화예술회관의 상당수가 시설 노후와 기자재 낙후,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공연장으로서의 제 기능을 못한 채 1년 중 절반 이상 공연장과 전시실을 놀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문광부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지난해 전국 21곳 문예회관을 대상으로 실시된 ‘지방문예회관 종합 컨설팅 지원사업’에서 하드웨어분야 컨설팅을 받은 17곳 문예회관 중 합천문예회관 등 15곳이 시설 노후화와 기자재 낙후로 공연장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문화체육관광부가 국회 교육문화관광체육위원회 정진후 의원에게 제출한 ‘2013 전국문화기반시설총람’에서 도내 문예회관 중 공연일수가 1년간 100∼50일 사이는 함안문예회관 96일, 양산문예회관 83일, 거창문화센터 67일로 3곳에 불과했다. 50일 이하는 의령군민문화회관 21일, 창녕문예회관 25일, 고성문화체육센터 5일, 하동문예회관 25일, 산청문예회관 39일, 합천문예회관 16일에 불과해 공연과 전시 개최일수가 저조했다.

지역 공연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방문예회관이나 각 예술단체들이 자체 기획과 창작 역량을 강화하여 공연 프로그램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제 기능을 못하는 도내 지역문예회관은 방치보다 지역주민들이 안전하게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지원대책과 시스템 정비가 시급하다. 지역 간의 공연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문화 진흥을 위해서는 정부는 물론 각 지자체가 지역문화회관 활성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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