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끝 프로야구 사령탑들 '이별의 계절'
시즌끝 프로야구 사령탑들 '이별의 계절'
  • 연합뉴스
  • 승인 2014.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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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가을 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구단들이 내년 시즌 구상을 위한 인선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면서, 한 해 농사를 그르친 각 구단 사령탑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실패나 다름없이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4강에 포함되지 못한 팀의 감독 자리는 잔여 계약 기간과 상관없이 구단 수뇌부가 쥔 칼자루에 의해 오락가락할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올 시즌에는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감독이 많아 사령탑의 연쇄 이동이 초미의 관심사가 돼 왔다.

 정규리그를 마치고 이제 갓 포스트시즌 1경기만을 치렀지만, 벌써 발 빠르게 ‘선택’을 마친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KIA는 19일 선동열 감독과의 재계약을 발표했다.

 2012년 고향팀인 KIA 사령탑으로 부임한 선 감독은 첫해 5위에 오르고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 연속 8위에 그치는 등 ‘타이거즈의 부흥’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러나 KIA의 모기업에서 시즌 막판에 팀의 ‘전설’인 선 감독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결정하면서 2년간 더 지휘봉을 잡게 됐다.

 정규리그 종료일인 17일에는 롯데 김시진 감독이 계약기간 1년을 남기고 구단에 사직서를 제출, 팀을 떠나갔다.

 부임 이후 2년간 가을 무대를 밟지 못한 데 책임을 진 것이다.

 계약 기간이 만료된 SK의 이만수 감독도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만큼 구단과 결별할 것으로 보인다.

 SK는 “그렇게 보일 수는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는 상태”라고 조심스러워했지만, 이미 안팎에서는 이 감독과의 결별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9일에는 김용희 육성총괄의 감독 내정설이 보도되기도 했다.

 실제로 김 총괄은 내부 승진을 ‘제1안’으로 고려해 온 SK의 유력한 신임 감독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 밖에 한화도 2년 연속 탈꼴찌에 실패한 김응용 감독과의 계약기간이 끝나 다음 인사를 고심 중이다.

 한화의 차기 사령탑을 두고는 내부 승진과 외부의 거물급 인사 영입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011년 이후 3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두산도 송일수 감독의 거취를 두고 고민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시즌 막판 송 감독에 대한 비판이 거센 탓에, 계약기간 2년을 남긴 감독과 결별하는 부담을 무릅쓰고라도 쇄신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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