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경험 우위" vs 넥센 "거침없는 플레이"
삼성 "경험 우위" vs 넥센 "거침없는 플레이"
  • 연합뉴스
  • 승인 2014.11.0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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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입심 대결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가 격돌하는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는 관록과 패기의 대결로 요약된다.

 4년 연속 통합우승을 벼르는 삼성에 비해 넥센은 이번이 2008년 창단 후 첫 우승 도전이다.

 삼성은 풍부한 한국시리즈 경험을 앞세워 우위를 장담했고, 넥센은 주눅이 들지 않고 거침없이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삼성 외야수 박한이는 3일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한국시리즈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묻자 “한두 번 치르는 한국시리즈가 아니라서 마음가짐 같은 건 없다. 편하게 즐기겠다”고 기선을 제압했다.

 그는 “단기전은 정신력 싸움이다. 정규시즌보다 긴장감이 더 크다. 그 부분에서는 삼성이 더 자신 있다”면서 “저만 해도 이번이 10번째 한국시리즈다. 단기전은 4번만 이기면 끝나는 시리즈다. 실수하지 않는 팀이 이긴다”고 덧붙였다.

 투수 안지만 역시 “매년 해왔듯이 준비 잘해왔다. 약간의 기분 좋은 긴장감이 느껴지는 한국시리즈”라며 “플레이오프 경기도 보지 않았다. 제 것만 잘하면 상대팀이 누구든 상관없기 때문”이라며 여유와 자신감을 드러냈다.

 반면 넥센 주장 이택근은 “삼성이 경험 면에서 우위에 있다면 저희는 과감하고 겁 없이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도 수 싸움에 열중했던 LG와는 달리 우리는 바로바로 승부하고, 거침없이 쳤기 때문”이라고 맞받았다.

 그는 “7년이라는 긴 시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오르게 됐다”면서 “우리 팀에는 다른 팀에 비해 스토리도 있고 힘이 들었던 선수들이 많다. 반드시 우승하겠다”며 간절함을 무기로 내세웠다.

 넥센 내야수 강정호는 “삼성 투수들을 상대로 정규시즌 때도 어려움이 없었다. 저희 팀 선수들이 삼성 투수 공을 잘 치기 때문에 한국시리즈에서도 큰 어려움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표시했다.

 양팀 선수들은 1차전 선발로 예고된 릭 밴덴헐크(삼성), 앤디 밴헤켄(넥센)에 대해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박한이는 “벤헤켄이 정규시즌에서 우리에게 강했지만, 단기전은 다르다. 지난해에도 우리가 두산의 니퍼트에게 약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서는 잘 공략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하며 “밴헤켄의 주무기인 포크볼을 잘 골라내면 승산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규시즌에서 밴덴헐크를 상대로 타율 0.467을 쳐낸 강정호는 “밴덴헐크의 주무기는 빠른 직구라서 직구 위주로 쳤던 게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경기 초반보다 후반부에서 승부가 갈리는 경우가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선발도 중요하지만 중간 투수나 마무리 투수를 얼마나 공략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팀 선수들은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삼성에서는 최형우와 이승엽을, 넥센에서는 서건창을 꼽았다.

 안지만은 “최형우가 장타를 많이 쳐주면 쉽게 이길 수 있다”고 설명했고, 강정호는 서건창이 잦은 출루로 득점 기회를 많이 생산해내면 승산이 있다고 봤다. 이택근은 “플레이오프에서 워낙 부진했기 때문에 저만 잘하면 될 것 같다”며 자신을 MVP 후보로 올렸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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