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지역 체육 최강의 자리에 서다
경남, 지역 체육 최강의 자리에 서다
  • 곽동민
  • 승인 2014.11.03 17: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체육대회 폐막…경기·서울 이어 종합 3위 쾌거
▲ 제95회 전국체육대회 폐막일인 3일 오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올림픽국민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여자고등부 결승전 경남대표 진주선명여고와 경기대표 원곡고의 경기에서 선명여고 선수들이 우승을 확정되자 기뻐하고 있다.제주=오태인기자taein@gnnews.co.kr

 

경남이 제주에서 펼쳐진 제9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순위 3위에 올르며 지역 체육 최강의 저력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지난달 28일부터 3일까지 제주 일원에서 펼쳐진 이번 전국체전에서 경남은 대회 초반 믿었던 종목이 대거 1회전 탈락하는 예상외의 변수를 맞으며 상위권 진입에 빨간불이 켜졌었다. 그러나 대회 중후반 뒷심을 발휘한 경남은 초반의 부진이 무색할 정도로 선전하며 일찌감치 종합 3위를 예상케 했다.

◇명불허전 선명여고 배구 우승

압도적이라는 말이 어울렸다.

대회 마지막 날 제주 서귀포시 올림픽국민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여고부 경기. 경기도의 원곡고를 상대로 맞이한 진주 선명여고는 경기 시작 후 채 한 시간도 되지 않아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선명여고 배구는 올해 출전한 3개의 대회에서 모두 승리를 차지했다.

프로팀에 지명된 이재영·다영 자매와 하종화 감독의 딸인 하혜진 3명의 키플레이어를 중심으로 뭉친 선명여고는 1세트 25대17, 2세트 25대19, 3세트 25대12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 했다.

선수들은 시종일관 경기를 즐기는 모습으로 코트 위를 누볐다.

김양수 선명여고 감독은 “졸업하는 6명의 3학년 선수 모두가 고교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떠날 수 있게 돼 더할나위 없이 기쁘다”며 “이제 프로팀이나 실업팀으로 가는 우리 선수들이 더욱 발전해 앞으로 대한민국 배구를 세계에 알리는 선수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넘사벽’ 수도권 제외한 사실상 지역체육 최고성적

경남의 종합 3위는 인구 1000만이 넘고 체육인프라가 집중돼 있어 도저히 경쟁상대가 될 수 없는 ‘넘사벽’ 경기도와 서울시를 제외하면 사실상 지역 체육 1위의 성적과 다름없다.

경남은 지난 2011년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린 전국체전에서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개최지가 1위인 경기도였기 때문에 3위 달성이 가능했다. 2010년 열린 진주 전국체전에서는 개최지의 이점을 안고 경기도에 이어 종합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대회에서는 제주가 개최지 시드배점 점수 2만점을 안고 시작했지만 상대적 약체라 3위를 달성할 수 있었다. 물론 부산, 인천, 경북 등 라이벌 시·도를 압도한 경남선수단의 선전은 말할 것도 없다.

경남선수단은 사실상 1, 2위인 경기도와 서울을 제외하면 종합 3위는 실질적인 1위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14년 연속 상위권 진입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경남은 지역체육 최고의 자리에 올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종합 3위 견인한 원동력은 선수들의 ‘땀방울’

이번 대회에서는 보디빌딩과 검도에서 예상외의 좋은 성적을 내줬다. 배구와 농구 등 단체전 종목들이 상위권 진입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했으며 전통의 강세 종목인 역도와 사이클, 수영 등도 다수의 메달을 획득해 힘을 보탰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경남은 보디빌딩은 종합득점 1595점, 탁구 종합득점 1686점, 트라이애슬론 982점으로 각각 1위에 올랐다, 이어 검도 1646점, 롤러 1779점, 사이클 2044점, 역도 2376점, 핀수영 1672점으로 각각 2위에 올랐다.

경남선수단은 롤러와 사격, 사이클 등에서 신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롤러는 총 5개 중 한국신기록 2개, 대회신기록 3개를 경신했고, 사격은 대회 신기록 3개를 사이클은 대회 신기록 1개, 육상(필드) 대회 신기록 1개 등이 나왔다.

다양한 종목에서 다관왕도 여럿 배출됐다.

사격 여자일반부 나윤경 2관왕, 사이클 여고부 최슬기, 주강은 각각 2관왕, 역도 남자일반부 김선배, 한명목, 남고부 김성민, 여고부 이화영이 각각 2관왕을 달성했다.

체조 남자일반부 유원철, 트라이애슬론 남자일반부 김지환, 핀수영 남고부 정동규, 남자일반부 장형호, 박찬호도 각각 2관왕을 차지했다.

권영민(경남체육회 상근부회장) 실무부단장은 “경남이 전국체전 종합 3위를 차지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모든 선수와 지도자, 그리고 임원들이 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이 이처럼 좋은 결과로 돌아왔다. 모든 선수들이 이번대회의 승리자다”고 말했다.

제주=곽동민기자 dmkwak@gnnew.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