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주의 옛 건축: 조선시대 우도 문화권의 중심지 = 한국문화를 지역별로 짚어보자는 기획 취지로 출발한 연작의 첫 번째 성과물. 경상남도 진주 문화권을 두루 살핀다.
진주의 옛 건축물 48곳과 진주농악, 사투리 등 문화와 언어, 동편제 판소리를 지켜낸 명창 이선유와 진채화의 작가 박생광 화백 등 인물, 임진왜란 3대첩 중 하나인 ‘진주성 전투’ 등을 담았다.
고영훈 지음. 알마. 205쪽. 1만2000원.
▲ 대한민국 취업 전쟁 보고서 = 세 명의 20대 젊은이와 한 명의 기혼여성 기자의 취업 도전기를 중심으로 독일과 네덜란드, 캐나다 등 해외 여러나라의 취업현실과 우리 사회의 기혼여성 취업 실태, ‘시간제 일자리’ 제도의 허상 등을 파고들어 보여준다.
김환 서울사이버대 교수(심리학)의 심리분석과 조언, 사회평론가 노정태 씨의 취업 의미에 대한 해제 등을 곁들였다.
전다은·강선일·나해리·정은주 지음. 더퀘스트. 424쪽. 1만5500원.
(표지)‘대한민국 취업 전쟁 보고서’
▲ 결혼을 묻다 = 남들 다 하는 결혼이 나에게는 왜 이리 두려운 걸까?
30대 미혼여성인 저자 김희진 씨는 다양한 부부들을 상대로 한 심층 인터뷰를 통해 결혼의 의미를 묻는다. 이들에게 결혼은 인생의 행복과 성숙을 이끄는 매개 수단이 되는지, 아니면 순탄치 않은 질곡의 연속을 초래하는지, 이도 저도 아니면 무미건조한 ‘이심타체’(二心他體)인지 살피고 있다.
저자는 결론 삼아 말한다. “결혼은 엄마의 바람이 아니라 나의 바람에 따라 제멋대로 하겠지만, 그래도 언젠가 결혼을 하게 된다면, 나는 엄마와 같은 아내, 그리고 엄마가 되고 싶어요. 더도 덜도 말고 딱 어머니 아버지만큼만 살고 싶어요.” 꼭 해야 하는 결혼이 아닌, 실존적 선택지가 돼버린 결혼의 의미를 웅변하는 말로 들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