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이 지난 7일부터 내달 21일까지 큐빅하우스 갤러리에서 세라믹창작센터 5기 입주작가들의 레지던시 보고전 ‘인터체인지·Interchange’展을 개최한다.
이번 Interchange전은 입주 작가들 간의 상호 교류를 통해 탄생한 작업 성과물을 공개하는 전시로, 이들은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며 자신들의 작업 과정이나 기법을 공개하고 서로 배우는 시간을 가져왔다. 작가들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장르를 초월해 다양한 개념을 공유하고 진지한 고민과 성찰의 시간을 통해 실험적인 작업도 진행해 왔다.
유은석 작가는 역사적으로 유명한 건축물들을 작업의 소재로 다루며 언어유희를 통해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문제들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제안한다. 유의정 작가는 이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의 욕망과 사회구조 등을 도자(陶瓷) 매체를 이용해 기록하고 있다. 이선희 작가는 기존의 작업 방식에서 한걸음 나아가 재료에 대한 탐구와 실험적인 작업을 새롭게 선보인다. 이윤희 작가는 자신이 지어낸 이야기 속 주인공이 자아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전개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풀어내고 있다.
이지연 작가는 라인 테이프와 아크릴 물감을 이용해 미지의 공간을 그려왔다. 이번 전시에서 그녀는 상상속의 공간을 확대해 관람객들이 직접 공간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한다. 이지영 작가는 도시화에 의해 빠르게 변화하는 풍경과 자본의 가치회로에서 배제되어 도태되는 것들에 대한 관심을가지고 작업을 진행한다. 성정원 작가는 일상에서 흔하게 사용되는 일회용 컵을 통해 시간에 대한 의미와 물성에 대한 고민을 직설적이거나 은유적인 방법으로 표현한다.
정필승 작가는 관람객과의 소통을 위한 매개체를 만드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그는 관람객들과 소통의 방법으로 퍼포먼스를 벌이거나 인터렉티브(interactive)한 작품을 설치해오고 있다. 조셉 시빌리 작가는 창조와 파괴의 역설적 순환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을 진행한다. 그는 물질적이고 생물학적인 힘의 줄다리기 사이에서 그가 만든 작품이 서서히 붕괴되어 가는 풍경을 연출한다.
프리야 선드라발리 작가는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꽃이나 조개 돌과 같은 형태 위에 헤나와 같은 문양으로 표면을 디자인 하거나 여러 가지 색상의 유약으로 연출해 하나의 설치 작업으로 완성한다.박준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