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영남권 단체장과 잇단 접촉 배경은
홍준표, 영남권 단체장과 잇단 접촉 배경은
  • 김응삼
  • 승인 2014.11.18 2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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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이어 울산 부산 예약…대권 염두 해석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소통에 이어 인근 영남권 광역 단체장과 잇따라 접촉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 지사는 지난 15일 창녕군 우포늪 근처 한 시골 식당에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만나 저녁 식사를 했다.

이날 만남은 홍 지사의 제의로 이뤄졌다.

홍 지사와 권 시장은 고려대학교 선·후배 사이로 이전부터 절친했으며 이날 만났을 때도 권 시장이 홍 지사를 보자마자 ‘형님’이라고 불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창녕은 홍 지사의 고향이면서 도청 소재지인 창원과 대구 사이 중간 지점이다.

비공식으로 1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날 식사 자리에는 두 사람의 핵심 참모와 간부 공무원 등이 배석했다.

홍 지사는 “얼마 전 한 언론에 보도된 권 시장이 당구를 하며 시의회와 소통하는 모습이 좋았다”며 덕담을 건네고는 “서로 인접한 영남권에서 협조해 함께 가야 한다”고 말하자 권 시장이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홍 지사와 권 시장은 주로 무상급식과 신공항 입지 등에 관한 대화를 했다고 배석한 한 공무원이 전했다.

홍 지사는 무상급식에 대해 “지방 재정을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무상급식 확대는 더 이상 안 된다”며 평소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신공항 입지와 관련, 그는 “이전처럼 대구와 부산이 서로 갈등해 밀양과 가덕도를 고집하며 싸우면 신공항을 유치할 수 없다”며 “정치적이 아닌 경제적 논리로 풀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지사는 또 자신의 핵심 공약인 ‘경남 미래 50년 사업’에 대해 설명하며 “대구도 전통적인 섬유산업에서 벗어나 첨단기술 등 다양한 산업 도시로 발전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이달 하순 김기현 울산시장을 초청, 창원에서 무상급식과 신공항 등 지역 및 정치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내달 초에는 부산에서 서병수 부산시장과 만날 예정이며, 김관용 경북도지사와는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홍 지사 측근은 “영남권 경제 공동체 아래 지자체끼리 상충하는 현안이 발생할 때 보다 원활하게 해결하고자 단체장과 간부 공무원 등이 교류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홍 지사는 지난달 2일 창원에서 열린 영남권 시도지사 협의회에서 서병수 부산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김기현 울산시장, 김관용 경북지사와 정부의 신공항 입지 선정 용역 결과를 수용하기로 합의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제35대 경남도지사에 취임한 2012년 12월 20일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두 65건의 글을 올려 지지층을 비롯해 도민과 국민에게 당 대표 출신 단체장인 자신의 정치적 존재감을 알리는데 노력해왔다.

홍 지사의 이런 온라인·오프라인 행보를 두고 홍 지사가 대권을 염두에 두고 본격적으로 외연 확대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응삼기자·일부연합

 
홍준표도지사 고성군 방문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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