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학교에는 명정동 어르신 15명이 첫 입학해 12월까지 매주 2회 한글 익히기와 박경리의 작품을 이해하는 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신입생으로 입학한 마을 어르신들은 대부분 70세가 넘은 고령이지만 본인의 이름이 적힌 이름표와 가방, 각종 학용품 등을 입학 선물로 받고 소녀들처럼 좋아하며 설렌 기대감으로 함박웃음을 지었다.
개강식에 참석한 김용우 명정동장은 “어르신들이 글자도 익히시고 박경리 선생의 시도 익히셔서 나중에 손자, 손녀에게 편지도 쓰시고 동장에게도 편지를 보내주시면 좋겠다. 박경리 학교를 통해 어르신들의 몸과 마음이 더 건강해지고 행복해지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박경리 학교 개강으로 평소 많은 여가시간이 주어지지만 일정한 역할이 없어 소외감을 느끼는 어르신들에게 한글을 배워 일상생활에 도움을 주고 나아가 문학 작품을 접해봐 어르신들의 신체 및 정신 건강, 삶의 질을 향상시켜 마을공동체에 밝고 활기찬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허평세기자 hpse@g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