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해인사 17개 전각 낙서 훼손
합천 해인사 17개 전각 낙서 훼손
  • 김상홍
  • 승인 2014.11.24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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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서 남자 2명 여자 1명 낙서 하는 장면 확인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합천 해인사 전각에서 대량의 낙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합천경찰서에 따르면 합천 해인사는 경내 대적광전, 구광루, 보경당 등 경내 17개 전각 외벽에서 낙서를 대량으로 발견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CCTV를 확인한 결과 지난 20일 해인사를 찾은 20~30대로 보이는 남자 2명과 여자 1명이 전각에 낙서를 하는 장면을 확인했다. 이들은 여자가 낙서하고 남자는 망을 보는 방법으로 해인사 경내를 돌아다니며 낙서를 했다.

해인사 17개 전각 외벽에는 ‘侍天主造化定 永世不忘萬事知’(천주님을 모시고 수행하면 조화가 정해진다), ‘永至氣今至 願爲大降’(그 조화가 정해진 것은 천지 모든 일을 깨달아 아는 것이며 깨닫게 해 주신 천주님의 은혜를 영원히 잊지 못한다)이란 총 21자의 한자가 T자형으로 적혀있다.

해인사 대적광전은 시도유형문화재 256호로 지정돼 있고 팔만대장경 장경판전은 세계문화유산이자 국보급 문화재다.

해인사는 이번 사건을 국격을 훼손하는 심각한 훼불사건으로 보고 원인 규명 등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조계종 심우 총무원장은 “남대문 화재사건처럼 문화재는 한번 훼손되면 복구 자체가 불가능하므로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경찰에서 조속히 범인들을 검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CCTV에 찍힌 남녀의 신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김상홍기자



 
합천 해인사가 24일 대적광전 등 17개 주요 전각 벽의 낙서(위 사진 원안) 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아래 사진은 낙서를 확대한 것./사진제공=합천 해인사

 
합천 해인사가 24일 대적광전 등 17개 주요 전각 벽의 낙서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사진제공=합천 해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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