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야구협회(KBA)는 마산야구 100주년을 기념해 ‘2014 야구대제전’을 지난 5일부터 마산운동장에서 열고 있다.
전국 28개 고교 팀이 참가해 13일까지 열전을 펼친다.
현역 또는 은퇴 프로야구 선수나 대학 선수들도 출신 고등학교 유니폼을 입고 모교의 명예를 걸고 출전한다.
이날 마산운동장에서는 안상수 창원시장이 시구를 하기도 했다.
100주년 행사도 푸짐하게 열려 6일 창원시 노산동 마산합포구 선거관리위원회 앞 6호 광장에서는 ‘마산야구 100년 기념 표지석’ 제막식이 열렸다.
이자리에는 마산고 출신인 전준호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 코치, 마산상고 출신 장원삼 삼성 투수 등 원로 야구인들과마산출신 야구선수들이 참석해 축하했다. 표지석은 화강암과 오석으로 만들었는데, 경남야구협회, 야구팬 등이 표지석 제작 비용 1000여만 원을 댔다.
앞쪽에는 마산야구 100년의 내력을, 뒤쪽에는 1922년 전조선 야구대회에 참석했던 마산 야구선수들과 1935년 마산구락부 운동장에서 열렸던 마산시민 대운동회를 찍은 흑백사진을 새겼다.
외국 선교사들이 세운 창신학교가 1914년 야구부를 창단한 것이 마산야구의 시작이다.
창신학교 교사이던 국학자 안확(1886~1946) 선생이 “건강한 신체가 나라를 되찾는 원동력”이라며 야구부를 창단했다.당시 선수들은 새끼줄이나 헌옷을 뭉쳐 야구공을 만들고 나무막대기를 방망이 삼아 야구를 했다.
이때 시작된 마산야구의 전통은 1936년 마산상고, 1942년 마산고, 1982년 경남대가 각각 야구부를 창단하고 2011년 프로야구 9번째 구단인 NC다이노스가 마산에 둥지를 트는 것으로까지 이어졌다.
표지석이 선 6호 광장은 1921년 마산 사람들의 기부금으로 만든 마산구락부 운동장이 있던 곳이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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