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엽의 건강이야기> 척추관협착증과 수술
<이동엽의 건강이야기> 척추관협착증과 수술
  • 경남일보
  • 승인 2014.12.2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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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척추관협착증이 심해서 근본적으로 수술로 고쳐야 하는 경우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겠어요?

A:척추관협착증이 심해서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경우 나타나는 증상을 설명 드리겠습니다.

1.백 미터만 걸어도 엉덩이가 쏟아질 것처럼 아프고 다리도 터질 것처럼 아프다. 잠시 쉬면 좋아지지만 다시 백 미터 걸으면 심하게 아프다.

2.씽크대에 설거지 하려고 서 있는데 통증이 심해서 5분도 서있기 힘들다. 5분 정도 서 있으면 엉덩이가 빠질 것 같고 다리도 저리고 아프다.

3.양 발바닥, 발등이 심하게 저리다. 걸을 때 발바닥에 뭔가 한 겹 대 놓은 것 같다. 스펀지, 자갈, 못을 밟는 것 같은 느낌.

4.소변이 시원하지 않고, 소변을 자주 보고, 보고 나도 남은 것 같다. 대개 전립선 증상이라고 생각하지만 알고 보면 척추관협착증이 방광을 조절하는 신경을 심하게 눌려서 나오는 증상인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5.걸으면 성기, 항문, 엉덩이 부분에 감각이 둔하다. 조금 쉬면 감각이 돌아온다. 이런 증상을 느끼면 수술을 빨리 해야 하는 응급 상황입니다.

6.척추관협착증 진단 후 신경주사치료를 4~5회 이상 받아도 호전이 안 되거나 시술 후에도 호전이 안 되는 경우. 이제 비수술치료는 더 이상 듣지 않는 구나, 수술로 가야겠구나, 라고 판단하는 것이 옳습니다.



Q:척추관협착증으로 수술이 필요한 경우들을 알아봤는데요. 그러면, 척추관협착증은 뼈가 두꺼워져서 나타나는 병이니까 수술한다면 뼈를 깎아 내는 수술을 하게 될까요? 어떤 수술을 하게 되는 거죠?

A:제가 자주 시행하는 수술이 일측 접근 양측 감압 수술법입니다. 쉽게 풀이하면 한쪽으로 접근해서 양쪽에 자라난 나쁜 뼈를 제거하는 수술 방법입니다.

신경감압수술은 전신마취를 하고 허리 뒤에 2-3 센티미터 정도 작게 절개하고 수술을 시행합니다. 오른쪽이나 왼쪽 중 증상이 더 심한 방향으로 접근해서 수술을 시행합니다.

쉽게 생각하시면 우리가 충치가 생기면 치과에 가서 치료를 받죠. 이가 썩은 부분을 아주 작은 의료용 드릴을 이용해서 위잉~ 하고 갈아내서 치료를 하죠. 마찬가지입니다.

척추관협착증은 나쁜 뼈가 자라난 병이기 때문에 다른 방법으로는 근본적으로 제거가 되지 않습니다. 아주 작은 구멍을 낸 다음에 현미경으로 확대해서 보면서 마치 땅굴 파듯이 수술을 시행합니다.

자기 뼈는 살리면서 나쁜 뼈만 작은 의료용 드릴로 갈아서 종이처럼 얇게 만든 후 제거합니다. 오른쪽 왼쪽 양쪽을 번갈아가며 동시에 제거합니다. 수술이 끝나 뼈에 눌려서 납작해졌던 신경이 동그란 계란 모양으로 펴집니다.

한 부분을 수술할 때 대략 한 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수술 다음 날 부터 대개 보행이 가능합니다. 수술 후 4일에서 일주일 정도 지나면 퇴원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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