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출신 여권 잠룡 새해 기지개 켜나
도내출신 여권 잠룡 새해 기지개 켜나
  • 김응삼
  • 승인 2015.01.04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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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승기는 2015년에 달렸다” 대권고지 몸풀기
박근혜 정부 3년차로 접어드는 올해는 여권 잠룡(潛龍)들이 차기 대권고지를 향해 서서히 몸풀기에 나설 전망이다.

하지만 과거 이회창 대세론(2002년 대선)이나,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간 피를 말렸던 경쟁(2007년), 박근혜 대세론(2012년)과 같은 흥행 요소가 없어 ‘잠룡(潛龍) 띄우기’에 대한 고민이 깊다.

대세를 장악하거나 여론조사상 선두를 확고히 하고 있는 주자가 없는 만큼 올해 정국에서는 정치력과 대중성을 확보하는 것이 최대 급선무로 꼽힌다.

그러나 여권 내부에선 ‘10년 주기 정권 교체론’ 등 차기 대선에 대한 비관적인 얘기도 있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도내에는 자천타천 여권내 차기 잠룡으로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 등으로 분류된다.

◇홍준표, 발걸음 빨라질 듯=홍 지사는 2017년 12월 차기 대권을 향한 발거름이 올 부터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2013년 진주의료원 폐업에 이어 지난해 학교 무상급식 중단 조치 등으로 지방 도백의 한계를 넘었다는 평가다. 차기 대권을 꿈꾸고 있는 다른 시·도지사들과의 차별화를 확실하게 했다는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당 대표 시절부터 ‘이슈 메이커’로서의 면모를 새해에도 계속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홍 지사는 대권을 향한 첫 걸음으로 정무라인을 대폭 강화하고, 경남도 서울본부를 서울 용산에서 국회가 있는 여의도로 옮겼다.

홍 지사는 도 서울본부조직 개편없이 그동안 도에 근무했던 ‘정치특보’를 ‘근무지 지정’을 통해 서울본부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정치특보는 7일자로 임명할 계획인데 18대 국회의원과 정무부지사를 역임했던 조진래 전 의원을 내정해 놓았다.

또 정무부지사는 재선 출신 최구식 전 의원을 내정해 ‘정무부지사 - 정무특보’ 로 정무라인을 대폭 강화한 것도 눈여결볼 대목이다.

도 서울본부는 5일부터 여의도로 옮겨 첫 업무를 시작한다. 위치는 국회 앞으로 여야 중앙당과 거리가 10∼20m에 불과하고 새누리당 당사와 마주보고 있다. 도 서울본부가 소재한 대하빌딩은 각당 전당대회와 대통령 후보 선출 때 각 후보들이 사용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김태호,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김태호 최고위원은 경남지사를 지낸 비주류 재선으로 지난해 7월 전당대회 때 예상과 달리 전체 득표수 3위로 지도부에 입성했다.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 셈이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국회가 도대체 무엇을 하는 곳인지, 무엇을 할 수 있는 곳인지, 밥만 축내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나 자신부터 반성하고 뉘우친다는 차원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사퇴 밖에) 아무 것도 없다”면서 “이 순간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는 것”이라며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김무성 대표와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 복귀를 공식 요청했고 이장우 의원 등 초선의원 10여명의 사퇴 철회 요청 등으로 사퇴 12일만인 11월 4일 복귀했다. 최고위원으로 복귀한 그는 올해는 더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는 각오다.

◇김무성, 朴統과 관계설정 관건=2013년 4·24 재선거를 통해 여의도로 다시 돌아온 김무성 대표는 낮은 행보를 계속하다 지난해 7·14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거머쥐며 여권내 유력 대권주자로 발돋움했다. 친박(친박근혜)계가 구랍 30일 대규모 회동을 열어 김 대표에 대한 조직적 공세에 나선 게 변수이다. 향후 불거질 수 있는 당내 파워게임에 어떻게 대처하며, 어떻게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를 설정하느냐가 그의 정치적 입지를 좌우할 전망이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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