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국립대, 첫 간선제 총장 선출
도내 국립대, 첫 간선제 총장 선출
  • 임명진
  • 승인 2015.01.13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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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교대, 경상대, 창원대 3곳 올해부터
도내 국립대학들이 올해부터 간선제로 총장을 뽑으면서 그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도내 대학가에 따르면 총장 직선제가 폐지되면서 올해부터 도내 국립대들이 간선제로 총장을 선출하게 된다.

교육부는 총장선거와 관련한 교수사회 파벌 조성, 선거 혼탁, 등록금 인상 등을 이유로 직선제 폐지를 강하게 밀어부쳐 도내 경남과학기술대, 경상대, 창원대, 진주교대 등 4개 국립대학들도 직선제를 폐지한 상황이다.

특히 올해는 도내 4개 국립대 중 경남과기대를 제외한 창원대, 진주교대, 경상대 등 3개 대학의 총장 임기가 만료돼 간선제로 첫 총장을 뽑는다.

총장직선제는 도내 국립대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경상대는 민주화 투쟁의 산물로 전국 최초로 교수가 뽑는 총장직선제를 도입했고, 전국 최초로 직원과 학생까지 참여하는 직선제를 시행해 조무제 전 총장을 선출했다.

간선제 총장선거는 총장임용후보자추천위원회위원에서 2인의 총장임용 후보를 교육부에 올리면 대통령이 최종 한명을 낙점하는 방식이다.

도내에서는 가장 먼저 창원대가 내달 12일 첫 간선제 총장을 선출한다. 뒤를 이어 진주교대 김선유 총장, 경상대 권순기 총장의 임기가 각각 8월 31일, 12월 15일자로 만료된다. 제7대 총장을 간선제를 뽑는 창원대는 난항 끝에 총장선출 규정을 이날 확정했다. 이찬규 총장이 교수회 안을 전격 수용함에 따라 기존 규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대학본부는 그동안 총추위 위원 선출을 놓고 임용 3년 미만의 신임 직원들에게 기회를 부여하지 않는 등 구성원의 참정권을 침해하는 제척사유가 지나치게 광범위하다며 개정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교수회는 현행 규정을 고수 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상호 대립각을 세우다 이찬규 총장이 교수회의 안을 전격 수용하는 결단을 내리면서 일단락 되게 됐다.

이찬규 총장은 “차기 총장선거가 화합하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대승적인 차원에서 현 총추위 규정대로 선거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학내 게시판에 올렸다. 창원대는 48명의 총장임용후보자추천위원회 위원을 구성할 계획이다. 학내 교수 등으로 구성된 위원 36인과 대학외 인사 12인을 뽑는다.

학내의 경우 임의추출방식으로 교원 29명, 직원 6명, 학생 1명을 선출하고 학외위원은 교수회 추천 6명, 직원 추천 3명, 동창회 추천 3명을 선출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선거제도가 직선제에서 간선제로 변경되면서 향후 있을 국립대 총장선거의 판세분석이 쉽지 않게 됐다. 일각에서는 ‘로또 선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도내 국립대 총장 선거가 어떻게 치러질 지 관심이 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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