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지사-진주지역 국회의원 대립 첨예
홍 지사-진주지역 국회의원 대립 첨예
  • 김응삼
  • 승인 2015.01.13 19:1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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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마다 발목" 불만에 "사실 왜곡 안돼" 반박
홍준표 도지사가 박대출(진주갑)·김재경 의원(진주을) 등 진주지역 국회의원 때문에 현안마다 발목이 잡히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쏟아낸 가운데 박대출 김재경 의원이 반박자료를 내는 등 전면전 양상이다. 이들간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남부내륙철도와 진주의료원 재개원 문제.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어떤 결말이 도출될지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홍 지사는(본보 12일자 1면 보도 이후)지난 12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도 남부내륙철도를 대전에서 진주까지 곧장 내려와야 한다고 주장한 사람은 한 사람뿐이라며 김재경 의원을 겨냥했다. 그는 “기획재정부는 그런 주장을 이유로 착공을 서두르지 않는 등 발을 빼려 하고 있다.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훼방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그는 B/C(비용대비 편익)의 경우 수도권은 1.0을 넘기지만 그 외 지역에서는 그렇게 나올 수 없어 B/C가 낮은 남부내륙철도를 추진하려면 정치적으로 힘을 한군데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실에서 가능하도록 힘을 모아 주는 사람들과 함께 가야 실현할 수 있으며 이런 이유로 김천-진주 노선을 밀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홍 지사는 또 박대출 의원에 대해서도 “진주의료원과 관련해 최근 재개원 운동을 벌이는 것은 서부청사를 하지 말자는 얘기와 같다”며 “이는 곧 서부청사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진주지역 양 국회의원은 13일 즉각 반박자료를 냈다.

김재경 의원은 “홍 지사의 주장은 사실관계를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다”며 “지역 발전방안에 대한 이견을 조율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음에도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남부내륙철도 조기착공 지연에 대해 “정부측에 조기착공을 주장했으나 KDI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충분한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해 늦어지고 있는데, 그 책임을 의견을 달리하는 국회의원에게 모두 전가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2010년부터 직선ㆍ우회노선 논란이 있었고, 2011년 4월 국토부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직선노선을 대안으로 검토하는 것을 조건으로 우회노선을 고시하고, 시행시점에 진행되는 연구용역 결과에 승복하기로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만약 조기착공이 어렵다면 당초 정부 약속대로 원점에서 두 노선을 비교ㆍ검토해서 노선을 제대로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박대출 의원도 진주의료원 재개원과 관련해 “진주에 공공의료 기능이 필요하며 그 방식은 특화전문병원을 포함해 서부경남지역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논의돼야 한다”며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주장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박 의원은 “서부청사 개청에 분명히 찬성한다고 했고, 청사 부지는 시민의 뜻을 묻고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었다”며 “진주의료원 부지를 활용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았으며 반대할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부청사를 포기한 것이라는 주장은 처음부터 성립하지 않는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경남도내 출신 국회의원들은 보도자료를 내고 홍 지사의 발언에 유감을 표시했다. 이들은 “경남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엄중히 당부한다”며 “국가발전과 경남발전을 위해 경남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이 함께 뜻을 모아 노력해 나갈 수 있기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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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영 2015-01-16 11:15:43
정치 신인인 진주 지역 국회 의원 두분이 정치적으로 대선배이자 합리적으로 강력한 추진력을 가지신 홍지사를 적극적으로 도와서 서부내륙 철도 포설 공사가 빠른 기간내에 착공 되도록 해야 하며 뿌리산단 및 항공 관련 국가 산단도 빨리 착공 되도록 협력 해죠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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